북 캘리포니아의 봄은 2 월부터 시작된다.
겨울비가 조금 약해지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주변의 들판과 산 언덕이 초록색으로 변하고
산과 들에는 야생화들이 피기 시작한다. 또 정원에는 각 종 봄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올 해는 겨울에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봄 꽃들이 제대로 필 수 있을까 걱정하였는 데
자연의 법칙은 약간의 기후 변동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
서울에는 4 월에나 피는 목련이 이곳은 2 월 말에 활짝 피어 봄을 알린다.
주말, 봄에는 거의 매 주말을 지내는 Filoli Garden 으로 향했다. 지난 주에 피기 시작한 백목련이
한창이고 그 옆에는 적목련도 청순한 모습이었다. 수선화도 정원 곳곳에서 피어나기 시작하였고.
다음 주에는 수선화와 동백꽃이 한창일 것이라 생각하며, 목련꽃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후에는 Filoli Garden 을 떠나 Elizabeth Gamble Garden 을 찾았다.
이 정원에도 여러 종류의 목련과 동백꽃들이 있는 데, 화려한 적목련이 활짝 피어 있었다.
늦은 오후의 햇살과 함께 화려한 모습의 적목련 꽃을 카메라에 담는 사이에 저녁 바람이 차가와지는
것도 느끼지 못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내 봄날은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Gamble Garden 을 떠나기 전에 개나리 담장 안으로 보이는 적목련 가득한 정원의 모습을 다시
바라 보았다.
다음 주말에는 또 수선화와 튜립, 동백꽃을 찾아 나설 생각으로 마음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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