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당신 - 최곤(박중훈) 영화 "라디오 스타" 안성기.박중훈 주연. "왕의 남자" 를 연출한 이준익감독 작품. 오래전 어느 선생님이 말씀하셨지. 영화를 고를때 누가 주연인가보다 누가 감독을 했느냐로 결정하신다고... 그 선생님은 아프레드 힛치콕이 만든 작품은 무조건 보신다고도.. 관객 천만이상을 끌어낸 감독이기에 우선 믿음이 갔다. 역시나 그 믿음은 깨지지 않았고. 한마디로 좋은 영화다. 지금은 한물간 88년도 가수왕인 "최 곤"(박중훈) 과 20년 넘게 전성기때나 별 볼일없는 지금이나 한결같이 최곤을 뒷바라지하는 역시 한물간 메니저 박민수(안성기). 최곤은 아직도 팔팔년도 가수왕에 갇혀지내며 성장이 멈춘 아이처럼 현실에 적응을 못하고 폭력과 마약을 일삼는 말썽꾸러기. 그런 최곤을 아픈상처 껴안듯.. 보듬고 사는 착하고 우직한 메니저. 메마른 세상에 살면서 우리가 바라는 사람 바로 인정넘치고 따뜻한.. 버리지도 내치지도 못하는 못난 자식둔 애비맘이 저럴진대...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두사람의 사랑이 자칫 동성애같은 칙칙함으로 다가올법도한데 전혀 아니올시다요 아주 담백하게 그려놓은 작가나 연출자나 모두 A+ 강원도의 소도시 영.월. 메니저손에 끌려간 최곤은 그곳에서 억지춘향으로 "최곤의 오후의 희망곡" DJ를 맡게되는데... 첫방송부터 엉망진창이더니 갈수록 태산. 될대로 되라식의 방송이 슬슬 먹혀들기 시작한건 순전히 단순무식에 진솔함때문일거구.. 우여곡절을 겪은후 방송은 성공을 하고 드뎌 두사람은 세상밖으로 다시 조명을 받게된다는 바로 사람사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펑크밴드 "노브레인"이 최곤을 신처럼 떠받드는 영월의 유일한 록밴드 이스트리버(동강)로 나오는데 어찌나 유쾌한지... 시종 웃음을 선사하고 박중훈이 직접 부르는 "비와 당신" 노래 좋더군요. 영월의 아름다운 풍광도 한몫합니다 쓸쓸해지는 가을에 마음이 훈훈해지는 영화라서 "라디오 스타" 강추~!!! 맹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