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말하지 않아도
계절의 시각을 느낌으로 보는
푸르고 싱싱한 숲은
이제 가을 냄새로 가득하다
세상의 고요와 성스러움이 거기에 있다
대지의 바람과
자연의 숨소리 들리는
삼라만상의 그윽한 향기
늘 푸른 숲속에서는
나무들의 기지개 펴는 소리
충만한 기운으로 살아 있는 숨결의
그 맑은 계곡의 물소리 들린다.
청량하게 울어대는 산새 소리며
소요하는 바람결에
싸한 들꽃의 향기
풀들은 널브러져 춤을 춘다.
뚜렷한 사계절이 있어
파란 하늘과 구름
찬연히 빛나는 고운 햇살과
풀잎 위의 영롱한 이슬
신의 창조의 솜씨
아름다운 이 강산을 노래하리라
지난 일욜
강원도 봉평에가서 메밀꽃 향내에 취하구
허브나라의 야생화에 젖어들구
청태산의 짙푸른 나무들 사이로
몸을 담갔습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리오
못간 동문들에게
이날의 향기를 보내며...
퇴색되거나
변질되거나
욕심부리지 않고
우리 만났을 때
그 때처럼
처음처럼
언제나 그렇게 순수하게
살아가려는 마음를 가져 봅니다.
현앎
가는 길섶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자태의 꽃들
가산 문학 공원안에 있는 이 효석의 동상과 추모비.
징검다리도 건너보구
섭다리의 추억도 만들구..
오메 숨막히 겄는디유?
드넓은 들판엔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저 푸른 하늘은 흰구름을 거느리구...
쿵더쿵 쿵더쿵 물레방아는 욜씨미 도는데 제사에는 관심없구 잿밥에만 눈독 드리구...
솟대와 함께 서 있는 나무의 향연
수줍은 새 악씨 마냥 가을 하늘에 외롭게 서있는 그녀의 처연한 아름다움
코스모스와 메밀꽃밭의 앙상블, 워때유?? 한껒 가을 흥취가 나남유??
이게 묵사발이란건데. 왜 묵사발을 만들어서 사람을 괴롭히 냐구여?
봉물장시 허서방의 당나귀는 이제 주인 잃어버리고 애꿋은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장터의 울릉도 호박엿 장시도 콧물 그려놓은 얼굴에 서양 인형은 몸을 쉴세없이 흔드는데...
허서방과 충주 주막집 주모와 하룻밤의 연정을 보낸 물레 방아간
점심상에 나온 양상추는 집뒤 언덕 텃밭에서 직접 길러 상위에 올르고.
점심으로 토종닭에 강원도 감자 듬뿍넣고 도리탕머구 보리열무 비빕밤을 먹은 초가집
허브나라의 새집
하늘도 푸르고 나무도 푸른데 계절은 단풍에게 우선 옷을 갈아 입으라 재촉 하네요
향기? 그럼 나에게선 과연 어떤 향기? 없다믄 만들도록 노력하구 나쁜 향기람 고치려구 애써얄거구..
아름다운 허브나라의 꽃들 예쁘지요?
하산길
새집 달아줘요.
우리는 걸었지 깊고 깊은 숲속길, 콧 노래가 절로 나와요
하늘을 가릴듯 鬱鬱 蒼蒼한 수림지대
청태산 산행 안내 약도
찍사 현앎

1970.01.01 09:33
봉평 메밀꽃향내 맡아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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