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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섬건설은 양날의 칼이나 영토주권 확대의 길

 

                                                                                                                                                  구 자 문 

요즈음 인공섬건설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작게는 테마파크 형태의 소규모 부유식에서부터 규모 큰 공항이나 해양주거단지 건설에 까지 관심이 미치는 것 같다. 우리나라 한강의 새빛 동동섬처럼 작은 규모의 부유식 인공섬도 있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다양한 공법으로 둑을 쌓고 모래와 흙을 채워 넣어 대규모 인공섬을 건설하기도 한다. 인공섬은 왜 만드는 것일까. 국가경제가 발전하여 각종 시설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지역에 관광 내지 방문객이 늘어나고, 그리고 인구가 늘어나는데, 가용토지는 그대로라서 필요시설 건설을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국토가 태풍에 휩쓸려 소멸되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섬을 조성하는 나라도 있다.

 

인공섬 개발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인공섬은 고베 포트아일랜드와 로코아일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에는 국제교통요지로서의 인프라, 첨단바이오연구 및 의료시설, 환경관련시설 등이 자리잡고 있다. 도쿄의 오다이바와 요코하마의 미나토 미라이는 각종 테마시설과 함께 관광지로 이름난 인공섬들이다. 그리고 하네다공항, 기타큐슈공항, 간사이공항도 인공섬 위에 건설되었다. 중국은 상하이 근처에 있는 다양산다오(대양산도)와 샤오양산다오(소양산도)를 연결하고 이 사이를 매립해 대형 인공섬 항만으로 물동량 처리 세계 1위인 상하이항을 건설했다. 중국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에 조성한 인공섬의 활주로를 처음 가동함에 따라 남중국해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피어리크로스 환초를 매립해 활주로를 건설한 것이다. 피어리크로스 환초 활주로는 길이가 3,000m이며,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의 7개 환초를 토대로 구축한 인공섬들에 건설되고 있는 활주로 3곳 중 하나이다.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이었던 두바이는 해안선에서 280m 떨어진 바다 위에 인공섬을 건설해 세계 최고 호텔인 버즈 알 아랍 호텔을 만들었다. 야자수 형상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섬과 여러 인공섬들은 두바이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건설된 것이나, 코로나 팬데믹하에서 분양도 쉽지 않고 텅빈 모습을 보이고 있음도 사실이고, 해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주변 해역의 오염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말레이시아도 인공섬 '포레스트 시티'를 만들고 있다.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주 해상수송 요충지인 몰라카 해협에 14㎢ 규모의 인공섬을 건설하는 111조원 투자의 대규모 사업이며, 총 15만 세대의 주거지가 계획 중인데, 4개의 인공섬 중 1개가 개발되고 있다. 홍콩도 주택난을 해결하기 위해 2025년부터 란타우섬 남동쪽 바다에 축구장 1,300개 규모의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섬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90조 원을 들여 2025년 건설이 시작되는데, 아파트 26만채가 지어지며, 2032년 입주가 시작되는데, 70%가 공공아파트라고 한다.

 

이처럼 많은 나라들이 인공섬에 주택난 해결, 관광지 개발, 위험시설이나 혐오시설 건설 등의 다양한 목적으로 개발을 시행하고 있다. 마치 인공섬이 모든 문제와 비난을 해결해 줄 것처럼 계획을 세우고 예산안을 발표하는 경향이 있음도 사실이다. 그러나 인공섬은 엄청난 양의 모래를 바다에 퍼붓고 매립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자본이 소모되고, 환경파괴 역시 불가피하다. 세계 최대 인공섬을 건설하겠다는 홍콩정부 역시 계획안 발표 직후부터 반대에 부딪혔다. 반대자들은 '인공섬 조성이 환경을 파괴할 뿐 아니라, 공공의 혈세를 낭비하는 행위'라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사업에 쏟아붓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업예정지인 란타우섬 인근에 핑크 돌고래 서식지가 있는데, 수질오염 및 서식지 파괴가 우려되며, 사업집행 비용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 갯벌을 매립해 인공섬을 만들었다. 이 위에 만들어진 것이 인천국제공항이다. 해상공항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현재 부산과 창원 등지에서 대단위 인공섬 건설계획을 밝히고 있다. 앞으로 인공섬은 지금보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그 엄청난 경비의 충당과 사업성이 문제라고 본다. 물론 이로 인한 해류의 변화와 수질오염이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인공섬은 만병통치약이 아니고 오히려 양날의 칼과 같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2008년에 설립된 시스테딩 연구소의 인공섬계획들이다. 이들은 인간을 바다 위 떠 있는 해상국가로 이주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거대한 원형 방파제 안에 다양한 건물들이 배치된 부유식 인공섬을 갖추고 주거시설은 물론이고 병원, 발전소, 양식어장, 그리고 태양광발전소를 갖춘 친환경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시스테딩을 비웃었지만, 이는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상상력을 사로잡고, 다양한 글로벌 위기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실용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그들은 '정부는 또 다른 유형의 기술이다'라며 이러항 해상국가를 새로운 사상의 산물임을 주장하는데, 이를 무시한다 해도 그들의 작품들은 우리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필자는 이러한 부유식 기법들이 우리나라에 적용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이격된 섬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비행장건설, 서남해안 대도시 인근에 새로운 신도시 내지 주거단지, 먼 바다에 풍력단지 및 관련 산업단지, 울릉도 및 독도 근해에 관광휴양도시, 동해안 영일만에 테마파크 및 다목적 항만 등에 걸쳐 적용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 물론 비용과 환경문제는 신중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에서이다.

 

2021년 7월 7일

 

  • Tony(12) 2021.07.12 02:33
    기후변동으로 바닷물 수위가 올라갈거라는데 어떤 기준에 의해서 인공섬을 만들지요? 해안에 접한 도시들도 물에 잠길염려가 있는데
    그 방지책도 우선 고려해야되고. 옛날의 토목공사들은 과거의 기록과 역사를 바탕으로 설계,공사들을 했지만 이제는 과거의 기록이나 역사가
    기후변동때문에 무용지물이 되어간다는데.... 우리 메누리가 공학박사로 이곳 모 대학의 tenured full professor이고 물에 대해서는 좀 학계
    에서 알려진 존재입니다. 아들도 civil engineer로 environmental protection, water conservation분야에서 일을 하는데요. Canad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소속.

    기후변동에 대처하는 급선무는 수자원 확보, 식량수확 확보라고 봅니다. 지금 칼주의 가뭄, Lake mead의 수위가 85년만의 최저수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러다가는 칼주는 물기근 문제가 심각하게 된다네요. 이곳 카나다도 지금 극심한 폭서로 BC주에서는 거의 200군데에서 wild fire가 타고 있고 뱅쿠바로 가는 기차길도 두절상태, 수출물자 운송에 차질이 생기고 있답니다. 이곳 칼가리도 전례없는 더위로 여름에 듣도 보도 못하던 기록. 37도, BC주는 47도를 기록하고 더위때문에 죽은 사람숫자만 500여명. 이곳도 하도 에어컨들을 틀어들 대서 20년만에 처음으로 한시간 동안
    이나 정전상태를 경험했습니다. IMO, first thing first. 여름장마때, 겨울 눈올때 생기는 여러가지 사고들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문제가 더 급한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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