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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넷째 주 토요일은 필자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 구성원들과 함께 사회봉사활동을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일은 1996년 창업 이래 13년 동안 지속되어 온 일이다. 봉사활동을 하는 곳은 주로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사회복지시설인데, 서울의 10여 곳을 비롯하여 전국 30여 개소에 이른다.



필자가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약 25여 년 전이다. 당시 다니던 교회에서 장애인 시설을 방문했었는데, 뇌성마비를 앓는 어린 장애인들을 보는 순간 큰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두발로 온전히 걸을 수 있고, 또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새삼 느낀 순간이었다. 그 날의 기억은 그 후로도 필자로 하여금 종종 장애인 복지시설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였고, 회사를 설립하면서 사회봉사활동을 회사의 월례 행사로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우리 구성원 중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쉬는 토요일에 봉사활동을 가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장애인들을 보는 순간 멈칫거리기도 하지만, 그들의 몸을 씻기고 빨래를 마친 다음 돌아올 때는 뿌듯한 자부심과 행복감으로 충만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심지어는 ‘그들로부터 오히려 위안을 받고 온다’는 구성원들도 있다. 그야말로 작은 나눔을 통해 큰 행복을 얻고 돌아오는 셈이다.



필자의 첫 번 째 인생 목표는 기업 경영인으로써 우리나라 건설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 후반부의 더 큰 목표는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전파하는 것이다. 이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몇 해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 온 것이 있다. 같은 생각을 가진 개인이나 기업들과 연대해서 국내 최초로 기업연합 공익재단을 설립하고,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을 펼쳐 나가는 일이다. 아직은 준비 단계에 있지만, 머지 않아 그런 일을 하고 있을 내 자신을 떠 올리면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고 두근거린다.



행복해지기 위해 더 많이 가져야 한다면, 이는 욕심에 불과할 뿐이다. 비록 작고 보 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내가 가진 것을 남에게 베풂으로써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이 곧 노블리스 오블리지(Noblesse Oblige)의 시발점이 아닐까 한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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