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산악회 창립20주년기념산행 * 울릉도 / 독도 * 2009.6.19 ~ 21 『독도』로 향하는 씨*플라워~*號.. 총동문산악회 창립20주년기념 산행..울릉도 성인봉 등반과 독도관광. 지난 4월부터 특별산행임을 공지하여 신청접수를 받았다. 우리 동기들에게서는 별 호응이 없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더도 덜도 얘기를 건네지 못했었는데.. 접수마감 이후에야 뒤늦은 참여를 원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더더욱 안타깝기 그지없었다.(우리 깃수뿐만 아니라 다른 깃수도 마찬가지 상황) 암튼, 우리 동기의 이름으로 9명 참석하였고 현지에서 원건희(직장동료들과 함께 우리 동문팀 보다 반나절 앞서 울릉도에 도착)와 잠시 밤참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다. 늦은 밤시간(pm.11:00), 등짐꾸려 야밤 도주 하듯이 서울을 벗어났고 묵호항에 도착하니 신(晨)새벽 3시. 버스안에서의 설친 잠에 3~4시간을 대책없이 보내야 하는.. 제각각 시간보내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들이다. 버스 안 제자리에서 웅크리고 잠을 청하는 사람.. 항구 한 귀퉁이에 있는 야외 벤치를 일찌감치 선점하여 大字로 누운 사람.. 대기버스 옆에 신문지 깔고 누워 모자로 얼굴 덮어쓰고 곯아 떨어진 사람.. 버스 하단 짐칸 양옆의 문을 열어놓고 그 안에 들어가 편안히(?) 자는 사람.. 근처 찜질방을 물색해서 두어시간 다녀온 사람들.. . . 이리 불편, 저리 불편..참다못해 씩씩거리며 집행부에 항의하는 사람.. 그래도..조금만 참아보자고 옆사람 구슬리는 사람들도.. 그런 어둠속의 힘겨움을 잘 이겨내고 훤~한 아침빛에 부석부석한 모습들이었으나 시간에 따른 일정은 그침없이 이어졌다. 터미널 구내식당에서 구수한 찌게를 곁들여 해장(?)하듯 달게 아침식사를 하였고, 언제 불편했었든가 싶게 밝은 표정들로 선후배 동문들이 인사를 나누곤 한다. am.8:00 묵호發 울릉도행「한겨레」호가 선착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7시 35분 부터 개찰구를 빠져 나가기 시작했고, 드디어 승선. 동기생 태오는 가족과 함께 승선 할「한겨레」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긴다. 우선, 선실內에서 좌석을 각자 챙기고(깃수별로 차례대로 배정한거라서 동기끼리 흩어질 염려는 없었다)..모두들 들뜬 표정임이 역력했다. 26산악회기를 앞세워 기념사진을 찍고, 남동 여동 따로 자리에 앉아 함께 폼을 잡아 본다. 船窓으로 내다 보이는 묵호항이 물방울에 어른거리며 비춰졌다. 2시간 반만에 울릉도 도동항에 입항. 오징어像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관광안내 가이드의 설명이 있은 후, 점심식사를 하고 독도를 향하는 씨*플라워*~ 號에 다시 승선. 얼마만에 나타난 섬.. 독도. ...접안은 할 수 없다는 선내 방송에 그만 대실망.. '그저 바라 볼 수 만 있어도'가 이 시점에 유효하게 표현되는 말인 것 같았다. 저마다 갖고있는 촬영기기를 동원해서 독도를 담느라 바쁘다. 독도에서 돌아 와 저녁밥을 든든하게 먹었건만, 울릉도 특산물의 향미를 더 맛을 봐야 한단다. 부른 배를 안고 밤참을 찾아 나선 길에 원건희와 가족이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성인봉 산행에 대한 부담감으로 과식과 과음을 서로 자제하면서 일찌감치(?) 숙소로 귀가. 도동항에서 부터 숙소까지 일부러 걷기도 하였다. 산 언덕배기에 있는 리조트. 에스컬레이터를 두번이나 바꿔타며 올라야 하는.. 나름대로 밤시간에 운치있는 언덕길을 동기생 9명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 . 그 날, 日氣변화에 따라 생각만큼 독도관광이 흡족하진 않았으나 동기들과의 하루마감을 유쾌한 기분으로 마감 할 수 있어 좋았다. 숙소에 거의 이르렀을 즈음, 한순일 선배님(22회)께서는 다른 동기분과 함께 베란다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이하는 모습이셨다. 첫날, 디카에 마지막 담아놓은 한장면이 되었다.-26.ro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