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산악회 창립20주년기념산행 * 울릉도 / 독도 * 2009.6.19 ~ 21 육로관광의『통구미 마을』입석과 거북바위.. 6월 21일, 울릉도에서의 둘째날..찬란한 아침햇살에 눈이 부시다. 어제 하루종일 찌뿌둥하던 날씨는 온데 간데 없고, 바다를 향해 창이 나있는 전망 좋은 방에서 바라다보이는, 저 멀리 해무가 짙게 내려앉은 해안가엔 하늘인지 바다인지 구분 할 수 없이 엷은 회색빛이다. 아침 이른시간, 일정에 따라 주섬주섬 짐을 챙겨 숙소를 빠져나오는 길엔 싱그러운 햇살을 듬뿍받은 연산홍이 제 빛깔보다 더 현란한 빛을 띄며 지난 밤 잠시 머물렀던 길손을 떠나 보내는 듯 하다. 이성일/김인호/김성욱(25회) 선배님께서는 베란다에서 나란히 아침햇살을 받아내고 계셨다.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26동기생 김종욱의 표정(?)이..우째, 진홍 꽃빛에 빛바랜모습으로 '남자보다 꽃'이 되어진 듯한 분위기??.. 리조트內에서 아침식사를 하고(am.7:30) 곧바로 7대의 승합차에 깃수별로 분승하곤 육로관광에 들어섰다. 울릉도 특유의 섬 지형상「나리분지」를 제외하곤 거의 평지가 없는 언덕받이를 오르내리며 경상도 사투리가 살살 섞인 말씨의 승합차 운전기사님은 지나는 곳 마다의 설명을 성의껏 뒷자리까지 넉넉히 던지며 우스게소리로 간간히 분위기를 돋우기도 한다 . 해안가에 근접해 있는 주상절리.. 장작더미 쌓아놓은 것 같은 형태의 큰 바위덩어리가 차창 밖으로 휙~ 스친다. (사진이 정교하게 나오지 않아 유감이다.) 「통구미마을」입석과 거북바위. 바위 왼쪽 윗부분의 바위형상이 거북이가 기어오르는 모습이라고.. 우리 일행을 태운 승합차는 '달랑橋와 말랑橋'를 거푸 지나면서 上下의 교각이 달랑말랑한(?) 다리(橋) 위도 달렸고, 울릉도엔 신호등이 딱~ 두 곳.. 통구미터널이 일방터널이어서 신호등에 의해서 교행한단다. 제1터널을 통과하는 승합차와 제2터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승합차들. 접이식 자전거를 직접 갖고 온 25회 김영석선배님이 해안도로에서 부지런히 승합차 뒤를 쫓아오는 모습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험난한 언덕배기를 오르내리며 승합차와 보조를 맞추기란 역부족.. 결국 고생끝에 점심식사도 못하고 묵호로 되돌아 오는 배안에서 삶은 옥수수로 시장끼를 때우는 모습이셨다. 울릉도에 하나 밖에 없다는 로터리.. 지나는 길에 한바퀴..돌아오는 길에 한바퀴.. 어느 승합차에선 다섯바퀴씩이나 맴맴 돌았다는. 그래서, 갈랑교? 말랑교?? 라는 말도 있다나. ... 하나 밖에 없는 연못(?), 저수지(?), 호수(?). . (오른쪽 아래 보이는 웅덩이 ^&^*,각 승합차의 운전기사님이 제각기 붙인 명칭) ... 하나 밖에 없는 풍력발전기..(현재 활용되지 않고 있다는..) 울릉도엔 3無5多.. 3無는..공해/도둑/뱀 5多는..바람/물/돌/향나무/미인 예전에는 울릉도 특산물인 오징어잡이로 생활의 근거가 되었으나, 지금은 관광사업(?)이 그 한 몫을 톡톡히 한단다. 그리고, 아무리 경사가 심한 언덕받이라도 나물을 거둬들이기 위한 밭으로 빈틈없이 경작 해놓은 풍경이 즐비하다. 미역취나물/부지깽이나물/고비..등등. 특히 명이나물(산마늘)은 진짜 울릉도 토산이란다. 연 이틀 끼니마다 나오는 나물반찬.. 싫지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잠시, 가던 길 멈추곤 해안가 전망대에 들어서서 바다를 바라본다. 김윤종 前산악회장님(16회)과 26동기생이 함께 기념사진을 담았다. 육로 마지막 코스..송곳봉 턱밑에 닿았다. 봉우리가 뾰족하기도 하지만, 바위에 서너군데 구멍이 뚫려 있단다. 발길 닿는 곳 마다엔 하얀 오징어像이 흔하게 눈에 띄었다. 조진호 선배님(6회) 이 후, 「나리분지」에 올라 점심식사를 하곤 본격적인 「聖人峰」산행이 이어졌다. -26.ro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