推位讓國 有虞陶唐【千字文】
추위양국 유우도당【천자문】
자리를 미루어 주어 나라를 사양한 것은, 유우씨와 도당씨이다.
♠ : 有虞는 舜임금(의 氏)이고 陶唐은 堯임금(의 氏)입니다. 堯의 아들 丹朱가 못났음에 舜에게 양위 하였고, 舜의 아들 商均이 못났음에 禹에게 양위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推位讓國입니다. 有虞는 舜임금이고 陶唐은 堯임금이니 역사적 순서로 보면 당연히 陶唐有虞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千字文은 散文이 아니고 韻文입니다. 따라서 운을 맞추기 위하여 陶唐과 有虞의 순서를 바꿔 有虞陶唐이라 하였습니다.
천자의 자리와 나라를 못나고 어리석은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고, 현명한 이를 발탁하여 양위한 이들이 바로 堯舜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최규하, 전두환 두 대통령이 “이것도 평화적인 정권교체”라며, 德있는 이에게 자리를 양보한 堯舜을 흉내 낸 적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