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勝而將驕卒惰者敗【通鑑節要 後秦紀 二世皇帝 癸巳二年에서】
전승이장교졸타자패【통감절요 후진기 이세황제 계사이년에서】
전투에서 이기고 장군은 교만해지고 병졸은 나태해지면 그 군대는 결국 패배한다.
秦始皇진시황이 죽자 李斯이사와 趙高조고 등 간신들이 속임수로 秦始皇의 큰아들 扶蘇부소를 죽이고 작은 아들 胡亥호해를 왕위에 앉힙니다. 간신들이 二世皇帝이세황제 胡亥호해를 끼고 권세를 마구 휘두르니 세상이 어지러워집니다. 이 틈을 타 각지의 호걸들이 벌떼같이 일어납니다(蜂起). 項羽항우의 삼촌 項梁항량도 그 중 한사람입니다. 이 項梁이 秦과의 몇 차례 전투에서 승리하고는 秦을 가볍게 여겨 깔보는 교만한 기색을 보입니다. 이에 宋義송의라는 사람이 “戰勝而將驕卒惰者敗”라고 간합니다. 그러나 項梁이 宋義의 이 말을 귀담아 듣지 않더니 마침내 총력 반격하는 秦軍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전사합니다.
通鑑節要통감절요에 나오는 “戰勝而將驕卒惰者敗”라는 말은 꼭 군대조직에만 적용되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무슨 단체에서든지 작은 성취에 만족하여 윗사람이 교만해지고 아랫사람은게을러진다면 이는 반드시 앞날에 그 조직이 실패할 조짐일 것입니다. 개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