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심술

↑ 붉은 열매 - 열매가 붉은 것이 아니라 내 눈에 들어오는 색깔이 붉을 뿐이다.

이해해. 네 맘 다 알아!
정말 역지사지 혹은 감정이입이 가능하다는 말일까요?
그러나 이 말은 매우 위험한 말입니다.
네 맘 다 알아.는 여차하면 네 속셈 다 알아.로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오델로의 주인공은 오델로는
데스데모나를 극진하게 사랑해서 어렵게 결혼을 합니다.
오델로의 부하 이아고는 오델로를 비극으로 몰아넣기 위해
부인 데스데모나가 젊은 장교와 사랑에 빠졌다고 거짓 계략을 꾸밉니다.
이아고는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젊은 장교의 방에 던져넣고,
오델로는 그 손수건 한 장 때문에 아내에 대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어
결국은 자기 아내를 죽이게 되지요.

그래서 '오델로의 실수'(Othello's Mistake)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선입견 혹은 의심에 찬 마음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으면
모든 것이 거짓으로 읽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세익스피어는 그 반대의 말도 했습니다.
나의 연인이 진실하다고 맹세할 때
나는 그녀가 거짓말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를 믿는다.

'오델로의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낼부터  마음 읽기, 독심술에 관한 얘기 좀 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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