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 웃음판
↑ 윷놀이 말판 - 말판 하나 하나에도 이름이 있는 거 아세요?
긴긴 설날 연휴 TV만 보시는 건 아니시죠?
요즘은 고스톱도 국민오락 자리를 내놓은 것 같습니다.
제가 해보니까 온 식구들이 모여 놀기에는 윷놀이만 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윷을 던지는 재미도 재미려니와
윷놀이의 재미는 윷판의 말을 쓰는 전략에 있습니다.
전략의 하이라이트는 남의 말 '잡아먹기'와 내 말 '업어주기'에 있습니다.
윷놀이 전략이라는 것이 그걸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하는가 하는 것이지요.
윷판을 현대적으로 변형시켜 보면 어떨까요?
제가 만든 윷놀이 웃음판 하나 소개해드리지요.
'뒷개'에 쌍둥이 칸을 만들어 말이 여기 오면 저절로 쌍둥이가 됩니다.
말 하나가 오면 말이 둘이 되고, 쌍둥이 말이 오면 4개가 되는 것이지요.
'안찌'에 미끄럼틀을 만들어 여기 오면 다시 '도'부터 새로 시작하게 됩니다.
'찌개'와 '날윷'에 지옥을 만들어 여기 오면 말이 탈락하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합니다.
'찌걸'에 천국을 만들어 여기 오면 말이 저절로 나게 만듭니다.
'방수기'에 함정을 만들어 여기 오면 말이 저절로 '모개'로 가는 것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이렇게 휴전, 역전 말판을 만들어 쓰는데
윷판이 아니라 웃음판이 되어 버려 여간 재미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이제 을미년, 푸른 양의 해가 시작되네요.
웃음판 윷놀이와 함게 즐겁고 평화로운 양의 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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