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나로부터
↑ 봄맞이 - 네가 목도리를 풀어야 봄이 오는 거야, 바보야!
예일대학교의 함신익 교수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훌륭한 지휘자입니다.
그의 자전적 수필 '함토벤'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1999년, 트럼펫을 전공하는 캐시가 시각장애인 인도견과 함께
예일 심포니 신입단원 오디션 장에 들어섰습니다.
그녀의 독주 실력은 훌륭했으나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또 다른 것이지요.
함교수가 시각장애인 캐시에게 입단을 허락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궁금증과 걱정이 글을 읽는 제 머리속을 어지럽혔습니다.
과연 시각장애인이 지휘자를 어떻게 인식하고 연주를 따라 할 수 있을까?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함 교수의 걱정이 제 걱정과 전혀 달랐던 것입니다.
저는 캐시를 걱정했는데 함교수는 문제를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과연 내가 시각장애인을 받아들여 잘 해낼 수 있을까?
이틀 뒤 그는 이렇게 결심했답니다.
내게 볼 줄 아는 사람들을 지휘할 능력을 부여해주신 하나님이
이제는 보지 못하는 사람을 지휘하는 능력을 새로 주시려나 보다.
그래, 캐시와 함께 노력해보자.
캐시는 섬세한 감각, 뛰어난 음악성, 굳은 의지로
성공적인 오케스트라 단원의 역할을 해냈다고 합니다.
캐시는 하나님이 그녀에게서 시각(Sight)를 걷어가신 대신
더 깊은 통찰(Insight)를 내려주셨다고 확신했다는군요.
모든 문제는 나로부터 시작되고
모든 해결 또한 나로부터 시작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