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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재해 예방 및 구호

                                                                                                                      구 자 문

   네팔에 지진이 난지 몇 주가 흘렀다. 그 참상을 미디어를 통해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필자의 경우 10명의 학생들과 네팔 카트만두로 56일의 연구여행을 떠나기 며칠 전에 지진이 나서 스케줄을 가을로 연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막상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20년만을 돌아보더라도 세계각지에 진도 7 넘는 강진이 수없이 발생했다. 1995년 일본 간사이 지진은 진도 78인데, 진원지가 지표에서 가까운 데다 지반이 수직으로 흔들리는 직하형 지진이었기에 피해지역이 상당한 수준의 방진시설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5,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2011년 발생한 일본 동북부 대지진은 진도 9.0의 강진으로서 파도높이 최대 38.9m의 엄청난 해일을 일으키며 일본 동북부 지역에 큰 피해를 줬다. 당시 6만호 이상의 집이 파괴됐고, 25,000호 이상의 집이 반파되는 등 모두 30만 가구 이상이 해일의 피해를 입었다. 또한 후쿠시마와 그 주변의 원자력발전소들이 파괴되어 방사능이 동북부 지역에까지 퍼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001년에 인도에서 진도 7.7의 강진으로 20,085명이 사망하였다. 2005108일에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진도 7.6의 강진으로, 86,000여 명이 사망하고 69,000여 명이 부상당하였다.

 

   이번 네팔의 지진의 강도는 7.8로서 이에 따른 사망자가 7,600명 이상이고 이고, 부상자가 2만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네팔정부는 대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고르카 지역으로 통하는 길이 장애물로 막혀 구조·구호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또한 임시로 마련된 천막에서 생활하는 이재민 수천 명의 위생상태는 물론 물과 식량부족이 심각하다.

 

   이처럼 지진이 발생하면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주거 및 도시기반시설들이 송두리째 파괴되어 그 복구가 요원한 경우가 많다. 선진 개발국인 일본의 경우만 보더라도 그 회복이 더디기만 하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가난한 개발도상국들의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이런 나라들은 건물과 도시기반시설들이 제대로된 안전기준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기에 쉽게 허물어지고 수없이 사망자가 발생하게 된다. 전기와 물 공급이 끊어지고, 부모를 잃거나 버려진 '지진 고아'들이 넘쳐 난다. 구호물자의 보급이 늦어지면서 곳곳에서 약탈과 폭동이 일어나고, 2차 질병이 확산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재해는 지진만이 아니다. 태풍과 홍수, 사막화, 전쟁과 분쟁 등으로도 발생한다. 이러한 재해를 막기 위해서, 그리고 발생 후 인명구조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서 해당 정부만이 아니라 국제기구 및 NGO 등에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힘이 벅차고 정책방향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자연재해에 대한 예방이 중요하나, 가난한 나라에서는 주거며 관련 기반시설들의 안전을 위한 보완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재해 발생 후에도 피해자 구출작업은 물론, 이재민들의 생활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 임시주거도 문제지만 장기적으로 이들의 생업을 포함한 삶의 터전형성을 지원해줌이 중요한데, 대부분 지역이 그렇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는 자연재해로 인명을 잃고 집을 잃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즉각적인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재해 예방을 위한 정확한 예측과 시설보완, 재해발생 후 이재민들에 대한 장기적·종합복구계획의 수립 및 실행을 위한 국제적인 사전·사후 협력 등이다

        

   세계 지질학계 석학 중 한 명인 코넬대 래리 브라운 교수는 한국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주요 판 경계에 위치하지 않아 지진 발생 위험은 낮지만, '판 내부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판 내부 지진은 보통 강도가 약하고 드물게 발생하지만, 판 내부 지진의 강도가 항상 약하지만은 않다고 했다.

 

   한국이 주요지진대에서 이격되어있어 지진 발생빈도와 강도가 낮음이 매우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있을지 모를 진도 5.5 이상의 지진에 대한 대비해야 한다. 지진 자체도 문제지만 이로 인해 발생될 2차적인 재해들이 더욱 피해가 큼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러한 피해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건물 및 도시기반시설의 규준, 각종 발전시설 및 산업시설 규준, 그리고 재해발생시 피난 및 구호에 관한 위기관리태세의 정비가 필요하다.

201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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