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다
↑ 신두리해변 - 밀물 때는 이 넓은 해변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충남 태안, 서해바다에 다녀왔습니다.
봄바다의 매력은 역시 텅 빔이었습니다.
신두리 해수욕장은 해변도 팬션도 텅 비어있었습니다.
넓디 넓은 모래밭에는 발자국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점심을 먹을 곳도, 쉴 만한 카페 하나도 없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봄바다에 서서 오랜만에 편안함을 만끽했습니다.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
그립고 안타까운 울던 밤아 안녕히
희망의 꽃구름도 둥실둥실 춤춘다.
'만리포 사랑'을 부르며 남쪽으로 십분쯤 달리니 만리포 해수욕장.
태안 명물 '게국지'로 점심을 즐기고 나니 또 다시 천국!
돌아오는 길에 바닷물이 가득 들이찬 신두리 해수욕장을 만났습니다.
해변에 태평양이 가득 들어와 앉아버리니
썰물 때 한없이 넓고 넓었던 해수욕장이 왜 그렇게 작아 보이던지...
어느새 3월...
텅 빈 봄바다처럼 마음을 비워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