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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간의 일본 유럽 (2)

                                                                                                      20152월 구 자 문

   12시간의 비행을 거쳐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에 도착한 것은 어둠이 내리는 저녁이었다. 드골공항은 깨끗하고 입국수속도 간결했다. 대절된 버스를 타고 에펠타워 인근의 한국식당으로 가서 한국식 저녁을 먹고 10시경 에펠타워의 야경을 구경했다. 10시쯤에 몇 분간 에펠타워의 전구들이 빤짝이기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있었다. 소매치기가 많다 해서 조심스럽게 사진 찍고 주변을 돌아보다가 호텔로 왔다.

 

   아침 일찍 1층에 있는 식당에서 소세지, 베이컨, 감자 위주의 아침을 먹었다. 손님들 중에는 아시아인들이 많은 것 같은데, 지난 1년 동안 중국인 100만명, 일본인 150만명, 한국인 30만명이 프랑스를 찾았다고 한다. 한국사람들은 아직도 파리만을 방문하지만 요즈음 일본인들은 지방을 방문한다.

 

   프랑스는 우리 한국의 5배도 넘는 국토를 가지고 있는데, 인구는 6,000만명 정도이다. 농업이 매우 발달되고 농민 1가구당 26ha (3,000x 26) 정도의 농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는 첨단산업국가로서 우주항공, 원전, 고속철 등 한국이 도입한 기술들도 많다. 프랑스에는 58개의 원전이 있는데, 화력발전을 위한 석탄도 풍부하지 못하고, 수력발전을 위한 물리적여건도 좋지 않아서 택한 선택이라는데, 이로 인해 전기생산량이 풍부해져서 인접국가에 수출도 한다.

 

   무어라 해도 프랑스는 문화적인 저력을 지닌 국가이며, 역사적인 건물들도 많고 유명한 예술품들도 많다. 20만점 이상이 등록된 루브르박물관에는 1년에 1,0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이 찾아온다. 공공건축에도 화가들의 참여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8시에 북부해변인 깔레로 떠났다. 겨울치고는 아주 좋은 날씨라는데, 휴게소에 들를 때 쯤은 약간 비가 뿌리며 흐려졌다. 이곳 날씨는 흐리고 변덕이 심해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지평선이 보이는 넓은 들판 한가운데를 달렸다. 가금 보이는 숲들은 대개 미루나무와 참나무인데, 평지 이곳저곳에 무더기로 흩어져 있다. 신기한 것 중하나가 한국에서는 고산지대에서나 볼 수 있는 겨우살이였다. 가끔 큰 나무에 새둥지처럼 4-5개 이상 달려있기도 했다.

 

   프랑스는 땅도 넓지만 각 지역들이 조금씩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고, 인종도 약간씩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관광객들, 특히 구미의 관광객들은 파리만이 아니라 각 지방들을 여행하며 그곳의 문화와 음식을 음미한다고 한다.

 

   넓은 들에는 밀이 심어져 푸릇푸릇 싹이 트고 있다. 아주 드물게 트렉터가 보이기도 한다.

 

   여기저기 큰키나무 숲들이 계속된다. 구릉이 아닌 평지에 뭉텅이로 서있는 나무들은 어떤 곳은 참나무가 어떤 곳은 미루나무가 주종을 이룬다. 가끔은 소나무 군락도 있다.

 

   숲에는 사슴, 멧돼지, 토끼, 고슴도치 등 산짐승이 많고 나무열매, 버섯, 고사리 그리고 약초들이 많다. 이곳에서는 약초학이 발달되지 않아서 약초에 관심들이 적지만 버섯요리는 크게 즐긴다고 한다

      

   로마시대부터 이곳은 큰 전쟁터였다. 넓은 들에서 아군과 적군이 일정거리를 두고 대치하다가 드디어 일렬횡대로 돌격하는 것이다. 이 넓은 지형에서 로마 군인들은 100x100 형태의 사각형으로 진을 치고 긴창과 방패로 공격해오는 기마병들을 막아내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다.

 

   후에 나폴레옹이 영국군과 마지막 전투를 치를 때, 나폴레옹 자신은 영국군이 이러한 밀집대형을 이룰 것으로 예측을 했으나, 어쩐 일인지 그 말이 전달되지 못하고 휘하의 장수가 이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해 패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나폴레옹은 엘바섬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2차 대전 중에도 이러한 곳에서 전차부대들의 전투가 크게 벌어 졌었다. 이러한 전차들은 산과 골짜기가 많은 한국에서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보병들의 제물이 되기 십상이다.

 

   4시간 후에 노르망디 지방으로 도버해협을 마주보고 있는 깔레에 도착해서 해산물 식당에 들렀다. 이곳에서 유명한 광어와 가리비 요리를 먹고 와인도 한잔했다.

 

   그후 인근의 원자력발전소 냉각수를 이용한 대규모 양어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농어, 광어, 우럭 등을 키우는데 1년 판매액이 1,5002,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오후에는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생태공원을 돌아보았다. 수백ha의 대지가 바다에 면해있는 사구와 함께 펼쳐져 있었다. 이곳은 철새들이 날아오고 온갖 식물들이 자란다. 여름에는 관광객들이 해변을 덮고 수개월 동안은 사냥도 허용된다고 한다.


   이곳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벌어졌단 곳으로 아직도 그 당시의 벙커가 남아 있고 독일군 유골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많은 프랑스인들이 연합국에 협조한다는 이유로 처형되었고 그 후에 세워진 추모비도 있었다.

 

   깔레 인근의 로보텔에서 하루를 묵었는데, 이곳은 영국과 연결되는 지하도 입구로서 많은 트럭들이 왕래한다. 트럭들이 정체되어 잠시 서 있는 사이 수만리 국경을 넘어온 아프리카 사람들이 트럭 뒤에 매달려서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다. 물론 많이 잡히기도 하지만 넘어가는 수도 많은지, 많은 이들이 이곳저곳에서 밀입국을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검은 복장의 헌병과 경찰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는데도 다 감당을 못하는 모양이다.

 

   다시 파리로 향했다. 집시들이 사는 쓰레기 더미의 거리를 지나 순교자의 언덕이라는 몽마르트 언덕, 올림픽 스타디움, 그리고 LG와 심성건물. 드디어 바스티유광장 인근 식당에서 홍합요리로 점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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