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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유민들은 어디로 갔을까?

 

구 자 문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많은 나라와 다양한 인종적 특징과 언어를 지닌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우선 필자가 재직하는 국제화된 대학에도 다양한 국적과 인종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많다. 가장 많아 보이는 이들이 미국인 교수와 학생들이고, 그 다음은 몽골, 중국, 베트남,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아프리카 출신 학생들일 것 같다. 물론 한국계 미국인들도 있고, 러시아나 우즈베키스탄 등에 거주하던 고려인 카레야스키도 있다.

 

캠퍼스에서 자주 마주치던 한 아프리카 학생이 한 토론회에서 아프리카인이 다 같은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크게 강조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아프리카의 수많은 종족들이 다른 문화, 언어, 그리고 다른 인종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이며 한국에서는 그 차이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아프리카의 기후가 척박하므로 한 종족이 한 지역에 들어오면 다 멸족하거나 조금만 살아남고 또 다른 종족이 와서 그리되어 골짜기마다 다른 언어와 인종적인 특징이 있는 사람들이 살아 아프리카에는 세계인이 다른 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했다. 한국인 동료 교수 중 한 분은 인도네시아에서 선교사로 17년을 지냈는데, 그 지역은 경상도 정도 크기의 지역인데도 600개의 다른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했었다.

 

이렇게 같은 듯 보이면서도 다양한 갈래를 가진 족속들로 이루어진 것이 우리 인류이다. 긴 역사 속에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종족과 민족을 이루고 국가를 이루고 있을 것이다. 지금 많은 학자들이 인류학이며 고고학을 연구하고 있고, 또한 많은 한국인들이 우리의 선조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도 하고 있고, 다양한 이론이 존재하고 새로운 가설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 무엇이 좀 더 정확한지 잘 알지 못한다. 왜 우리가 각 종족이나 민족의 조상과 역사에 대해서 관심들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대답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첫째, 자기 조상이 누구였는지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이다. 둘째, 각기 다른 종족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함이 서로를 배려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유리하고, 또한 정부기관이라면 각 종족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한 민족이나 나라가 주변의 다른 나라들과 무언가 공통점을 발견해가고, 비록 먼 옛날의 역사라 하더라도 연결점을 찾아둔다면 어느 땐가 서로 도울 수 있고 네트워크를 이룰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필자만의 견해라기 보다 모두들 공통으로 생각하는 것들이라고 보지만, 어릴 때부터 우리 민족의 역사에 관심이 컸던 필자로서는 이 3가지 모두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요즈음 주변 국제정세가 크게 흔들리고, 한국의 국력이 5,000년 역사상 가장 융성한 시기를 맞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출생률이 세계최저점을 찍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같은 선조를 지닌 종족들을 찾아내 보고 싶었다.

 

우리 한국인들은 비교적 작은 영토에 살고 있지만 같은 문화와 언어를 지닌 사람들이 큰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은, 기후가 온화하고 토지가 비옥하여 비교적 풍부한 농업생산량을 지닌 농경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비교적 안정된 통치체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근세들어 남북이 분단되어 않타까움이 크지만 언젠가는 통일될 것임을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또한 우리가 아쉬움을 크게 느끼는 것은 만주와 연해주 일대를 통치하던 고구려의 멸망이다. 신라의 삼국통일 후 우리 민족의 무대가 한반도로 한정된 것이다. 그 광활한 영토의 고구려인들은 어디로 갔을까? 같은 계통의 선조 국가인 고조선과 부여의 유민들은 모두 고구려로 편입되었던 것일까? 부여/고구려의 일파인 백제의 멸망 후 많은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지배층을 이루었고 일부는 한반도에 남아 가족의 성을 바꾸어 가면서 한반도에 살아남았음을 알고 있지만, 이는 다음에 다루기로 하겠다.

 

고구려 멸망 후 발해가 세워져 200년간 만주 동북부와 연해주 일대를 지배하기도 했지만, 일부 고구려 유민들은 신라로 흡수되기도 했고, 만주 일대의 거란족, 말갈족 등에 편입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수십만의 귀족과 평민들이 당나라로 끌려가고 반란을 막기 위해 남방으로 보내졌다는데, 그들의 자손들이 어디에 남아 있느냐는 것이다. 요즈음 동남아 산악지방의 한국인과 놀랄 만큼 비슷한 문화와 언어를 지닌 소수민족 라후족을 언급하는 분들이 많다. 좀 더 인구규모가 큰 중국 남부의 묘족을 언급하는 이들도 많다. 이에 대한 연구가 좀 더 이루어져야 함은 당연하다. 지금은 인구가 크게 줄어든 만주족은 과거 청나라를 세웠고 중국화되었다고 하지만, 함경도 북방의 여진족 그리고 연해주지방까지 활동무대를 지니고 있던 말갈족들과 함께 분명 고구려의 후예들일 것이다. 그 선대인 부여는 물론이고 고조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좀 더 다양한 관련 족속들을 만날 수 있다. 일부 몽골족과 카자흐족을 포함한 투르크 계통은 물론이고, 불가리아와 헝가리를 포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스페인에서 주변과 전혀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어디서 온지 모른다는 바스크족도 일부 학자들의 견해대로 고조선의 자손일 가능성이 있다. 분명, 고조선과 고구려의 왕족과 지배계층들이 변란시 무리를 이끌고 서진하며 다양한 족속들과 통혼하며 지배계층이 되어 유럽에 도달했다고 보는데, 그 과정과 경로는 아직 잘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2023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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