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ly Darling (Slim Whitman)

by 이신옥 posted Jun 17, 2021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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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vien Leigh as Anna Karenina 
 
Won't you tell me Mollie darlin'
That you love none else but me
For I love you Mollie darlin'
You are all the world to me
   
 Oh, tell me, darlin', that you love me
Put your little hand in mine

  Take my heart sweet Mollie darlin'

Say that you will give me thine
   
Oh, no one listens, but the flowers
While they hang their head in shame
They are modest Mollie darlin'
When they hear me call your name
   
Mollie fairest, sweetest, dearest
Look up, darlin', tell me this
Do you love me Mollie darlin'
Let your answer be a kiss
   
  ( Mollie Darling ---  Slim Whitman )
 
 

 이름 모르는 꽃술 화려한 꽃    
 

하얀  Jasmin 과  그 열매들  
 
    

"먼산에 진달래 울긋불긋 피었고,  보리밭 종달새 우지 우지 노래하면

아득한 저 산 너머 고향집 그리워라

버들피리 소리나는 고향집 그리워라  ... "
 

 

아직 이월인데 이곳은 완연한 봄이다.
지난 겨울은 오는둥 마는둥 자취를 감추었고, 지금은 망고 꽃이 만개하고 오렌지 꽃은 이미 져 가는중.
삑~ 삑  ~   삐삐 삐~삐~ ...    아침이면  새 소리 요란하고, 하늘은 청명하게 푸르다.

 

마음이 심란하여 여기저기 선배님들 싸이트를 찾아 다니다가 이 사진과 노래를 찾았다.
사진과 노래가 따로 따로 다른 두분에 의해 여기저기 올라 있었는데 두가지를 합쳐보니 너무 잘 어울린다.

이 노래 속의 Molly를 찾은것 같은 느낌이다.
 

옛날부터 귀에 익숙한 이 노래는 한국어 가사 때문에 틀림없이 봄에 고향을 그리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원래 가사는 이렇게 봄이나 고향과는 전혀 무관하다.
 

꽃이 다 무색해서 고개 숙이는 어여쁜 여자, Molly 에 대한 사랑을 한 남자가  노래한것이다.  
사실은 사랑에 빠져 눈이 멀은  이 남자의 "Jenune 안경" 정도의 여자일지도 모르지만
아뭏든 이 노래에 딱 어울리는 "꽃 보다 아름다운 여자"를 찾았다.
 

내가 좋아하는 Vivien Leigh, 그녀의 영화도 사진도 꽤나 많이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예쁜 사진은 처음 본다.

"Anna Karenina" 영화가 하도 오래되어 잡지에 광고가 났던것은 기억하지만 몰래 숨어서 보기 전에 없어진 때문인것 같기도 하다. 
귀한 사진 옆에 두고 보고 싶어서 암말 않고 슬쩍 가져왔다. 
 

노래는 주소는 멀쩡한데 올리는 순간 Block 이  되어 나오지 않았다.
다시 별별곳 찾아 다니며 고생하다가 "푸른 풍뎅이" 라는 불로그에서 집어 왔다.

 

너무나 아름다운 고풍스런 사진에 또 고풍스런 노래를 붙쳐놓고  분위기 망칠까봐 아무 말도 덧붙이기를 주저했다.

이곳의 오렌지 꽃 사진도 올릴까 말까 망서렸다.

 

그러나 이곳 봄 소식도 전해야겠고...     하지만 "망향"이라는  부분은 애써 외면한다.

이곳의 13회 동창 한분, 동창 site 에  자꾸 들어와서 보고 있으면 친구 그리움에 빠져 헤어나기 힘들어서
처음부터 아예 들어오지 않기로 했다고.

 

이런 사진과 노래를 올릴때 또 수다도 덧 붙일때 컴이라는 매체는 더 없이 매력적이다.
이상스런 억양의 Slim Whitman 의 노래도, 하얀  별 모양의 Jasmin,  꽃술 화려한 하얀 꽃도 
 고상한 옛날 흑백 사진 속의 귀여운 Molly를 받쳐준다.

하지만 노래는 자꾸 들으면 골치가 아파오니까  한 두어번 듣고 끝낼것을 권한다.

 

서울의 시낭송 모임에 뒤늦게 내가 보내는 시와 노래와 사진이다.

Hope you like it too. 
 
   

 

남국의 봄, 나무 등걸에는 매화 대신 오렌지 꽃이  잔뜩 피었다.   (2/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