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후퇴, 리쇼어링의 현재와 미래

by 사무처 posted Oct 15, 2021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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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칼럼] 세계화의 후퇴, 리쇼어링(reshoring)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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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조 바이든 정부는 글로벌 밸류체인, 미국 내 생산지 구축, 리쇼어링 정책을 펼치고 있다. 리쇼어링 하는 기업에게 10% 세금혜택도 준다.

생산⸱제조설비가 타국에 있을 때 안보와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위험성을 깨달았다. 미중 분쟁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자국 생산기지의 확보가 중요해졌다. 리쇼어링은 자국기업이 해외로 진출했다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이는 고비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국가로 생산시설을 옮겼다가, 해당 국가에서도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한 비용 문제에 직면하면 다시 본국으로 이전한다.

리쇼어링은 기업이 해외에서 공장을 지은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반대말이다. 과거 선진국 기업들은 고비용 해소를 위해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중국·인도 등 개도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었다.

하지만 이후 신흥시장국의 임금 상승으로 리쇼어링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와 실업사태를 극복하고 국내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되었다.

우리의 경우 ‘해외 진출 국내복귀기업 지원제도’라는 명칭으로 리쇼어링을 원스 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U턴 기업에게 ▷컨설팅 지원 ▷산업단지 및 경제자유구역 우선입주 ▷국내 입지·설비투자 보조금, 고용보조금, 해외인력에 대한 비자 지원 ▷자금융자 ▷신용보증 ▷정책사업 우대 ▷ 수출보증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했다. 세제, 입지, 보조금 지원 등은 고무적이나 수도권 규제완화, 혁신과 인재 양성 등 확실한 당근정책이 더 요구된다.

우리의 제조업 혁신 수준은 높고, R&D 총지출 비중 2위, 고위기술 축적이 되었지만, 리쇼어링은 미국, 일본, 독일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인건비 비중을 줄일 수 있다.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업종의 경우 저임금 해외 공장보다 디자인 및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

최고의 리쇼어링 정책은 기업이 도전하는 혁신과 기술, 서비스가 최상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 동시에 산업구조의 혁신 방안도 이뤄져야 한다. 그 방안으로 첫째, 산업 다각화와 히든 캠피언 육성이다.

대기업 중심의 자동차, 전자, 석유화학, 조선업에서 중소기업, 플랫폼 기업으로의 다각화다. 독일과 대만기업들은 중소기업이 시장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한다.

히든 챔피언은 변동성과 경기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 둘째, Made in Korea 브랜드 가치 제고. 셋째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승부다. 생활 영역에서 소비와 수집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신발의 경우 생활용품이면서 기호품이 되었다. 신발을 수집하는 마니아도 낯설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정판으로 나온 나이키 운동화가 600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거래된다.

나이키에서 몇 년 전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나오는 신발을 실제로 비슷하게 만들었는데, 최근 해외 유명 거래 사이트에서 5만 달러(약 5576만원)에 거래되었다고 한다.

사실 납득이 안 되지만 실제로 마니아들 중에는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다. 버버리는 우산을 패션 아이템으로 광고하고, 마니아들은 명품 우산을 수집한다. 베이비붐세대의 새론 소비행동의 변화에 탄력적 대응자세가 요구된다.

  • Tony(12) 2021.10.22 06:42
    Reshoring을 시도한 Apple이 할수가 없었지요. 본토르 공장을 옮겨온다해도 거기서 일할
    훈련된 talented labor force가 거의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