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70대 재미교포 사업가가 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94억 원을 카이스트에 기부했습니다.
학교 발전 기금으로 써달라며 돈을 내놓은 주인공은 73살 박병준 박사.
美 산업제품 안전성 시험평가연구소의 설립자이자, 프랑스 국제품질기관인 '뷰로 베리타'의
특별자문위원으로 올 2월 카이스트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현재 초빙특훈교수로 재직중입니다.
박 씨는 카이스트가 아주 뛰어난 인재들이 모인 우수한 학교임에도 미국의 유명 대학들에 비해
재정 지원이 부족하다며 기부 동기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번에 조금이나마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우리 카이스트 젊은이들을
세계적인 인물을 만드는데 공헌할 수 있기를 바랄 때 기쁨과 만족을 느낍니다.
박씨는 이미 지난 2001년부터 미 MIT와 서울대 등에 천만 달러의 기부금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이번 기부금은 지금까지 해외교포가 모국에 낸 기부금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함께 동문수학을 한 50년 지기 후배인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은 기부문화에 인색한
우리 사회에 좋은 본보기라며 고마워했습니다.
<인터뷰> 우리 박병준 박사가 한국에 큰 파도를 좀 번지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잔잔한 물에 돌을 던졌을 때 파도가 옆으로 번져 딴 데로 영향을 받듯이...
카이스트 측은 이번 기부금을 교내 융합연구소 건립금으로 쓰기로 하고
박 씨와 부인의 이름을 따 건물 이름을 지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지역] 박장훈 기자
입력시간 : 2007.09.19 (21:58) / 수정시간 : 2007.09.19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