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2501596.jpg동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65호 동창회보를 준비하면서
특집으로 <보고싶다 친구야! - 부고시절 친구와의 에피소드>를 꾸며보고자 합니다.
학창시절로 돌아가셔서 친구와 얽힌 일화를 게시판에 소개해 주시면
제65호 동창회보에 실겠습니다. 관련 사진도 함께 주시면 편집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몰래 짝사랑한 친구 얘기도 좋고, 유명했던 연애사건도 소개해 주셔도 좋습니다.
지금은 소식이 닿지를 않는 친구를 찾으셔도 좋겠습니다.
주변 친구들과 관련된 비화를 공개해 주셔도 참 재미있을 것으로 봅니다.
학창시절 유명했던 친구얘기와 더불어 그 친구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소개해도 좋겠죠.
그밖에 친구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모두 환영합니다.
이번 특집을 통해 지금까지 연락이 끊겠던 친구를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친구에 대한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물론 사막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들 가슴에 작은 오아시스를 만드는 동기가 되었으면 하는
사랑스런 꿈도 있습니다.
원고는 아주 자연스럽게 써주시면 됩니다.
이 공지사항에 댓글 형식으로 달아주시거나
snubugo@chol.com (동창회 메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기한 : 10월 31일
동창회보 편집위원장 김광섭(15회)
동창회보 편 집 위 원 이원중(34회)
* 사진은 34회 동기산행 중 제 친구들이 북악산 서울성곽을 오르면서 연출한 모습입니다. 재미있죠?
-생략-
그놈이 담배피우다 말고 신발끈 묶는다고 들고 있으라고 담배를 나한테 넘겨줬다.
그때였다. 별안간 학생주임 선생님의 요란한 함성이 허공을 갈랐다 "똥개 너 그대로 있어"(똥개는 당시 내 별명, 지금 내 별명은 장동건 !)
주위를 둘러보니 영찬이는 쭈그려 앉아서 신발끈 만지고 있고(그놈 정말 "신발끈"이다)
나는 담배를 들고 허공을 바라보고 있고 학생주임은 지휘봉을 정확히 나를 향해서 겨누고 있고 대충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파노라마처럼 내 머리 속을 휘젓고 지나갔다.
-생략-
“금연학교”란 데를 가면 정학도 안받고 부모님도 안 모시고 와도 된다고 하셨다
더 생각할 것도 없었다. 기왕 다니는 학교! 하나 더 다니는 게 뭔 대수냐?
금연학교 입학금은 육천 원(당시 내 한달용돈이 삼천 원), 시집간 누나한테 꿔서 위생병원에 있던 금연학교에 일주일간 입학을 했다.
막상 가보니 장안의 깡패들은 거기 다 모여 있었다, 수업 끝나면 그 자식들이 모두 모여서 담배를 피우는데, 금연학교에 끌려온 주제에 사실 나는 못 피운다면 얼마나 쪽 팔려!
그래서 억지로 매일 피웠다.
나는 결국 금연학교에서 담배를 배웠고 그 후로 나는 절대 우리나라 교육행정을 믿지 않게 되었다.
-생략-
*** 궁금하신 전체 내용은 12월에 발행되는 회보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동문들의 투고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