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순이 돋는 자리
/김종순/아동문학가
새순은
아무 데나
고개 내밀지 않는다.
햇살이 데운 자리
이슬이 닦은 자리
세상에서
가장
맑고 따뜻한 자리만 골라
한 알 진주로
돋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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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파아란 잎사귀는
하루도 같은 날이 없습니다.
시내 공해와 복잡함으로
눈 돌릴 것이 없는 주차장에
생명의 고추 묘종을 옮겨났습니다.
반갑고 초대받은 손님
가을 언저리에 생명의 신비를 기대합니다.
잘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