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노래로 불려진 한국소설들 - 제1권: 사랑, 효 그리고 꾀많은 동물들에 대한 노래들 타이틀을 (가급적이면 의역을 피해) 우리말로 옮기자니 좀 어색함, 길기도 하고...
이 책은 우리 고전 구비설화문학의 대표격인 판소리 다섯 마당중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사설(텍스트)을 1980년대 초 명창들이 녹음한 '뿌리깊은 나무 판소리전집' version을 채록하여 해설된 것을 서구 독자의 시각에서도 이해 될 수 있도록 쉽게, 그리고 424개의 (준)학술적 주석을 비교적 상세히 달아가며 처음으로 독일어로 완역된 책임 (400쪽) 준 학술서적의 성격이지만, 동아시아 설화문학을 좋아하는 독일어권 독자가 부담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쓰여졌고, 민화등이 삽화로 꽤 들어감. 200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Frankfurt International Book Fair) 주빈국(Guest of Honor)을 한국이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맞게 되며, (기겁한 나머지 허겁지겁) 나름대로 큰 예산과 공을 들여 한국문학을 번역서로 국제무대에서 선 보일 때, (그 덕분에) 한국문학전시관 한쪽 구석에 놓이는 영광을 안았던 졸저임. 정부산하 국책기관의 하나인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 번역서로 선정되어 (지원금 2000만원) 저술작업이 진행되었고, 저자도 현지 부대 음악/학술행사 에 10일간 초청되고, 독일 북부 촌구석 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서적들을 주로 내는 작고 이름없는 출판사에서 (한국정부에서 출판비를 받아) 2005년 9월 발간되어 독일을 비롯한 유럽국가 서점과 인터넷 온라인 서점에 올라와 있지만 (25유로), 국내에선 구하기도 어렵고, 사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그런 책임. 그래도 엄청 밤 새우며 나름대로 끙끙대며 고생한 책이라 좀 억울해서, 그냥 한 번 소개차원에서 여기 올리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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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철 동문이 쓴글을 복사해서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