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우 동문의 첫 출간
머리말
책을 엮어내기까지에는 오랜 망설임이 있었다. 과연 이런글들이
책으로 엮어질 만큼 가치가 있는겄일까. 어쩌다 서점에 들를때마다
서가에 꽂혀 있는 수많은 도서들이 나를 압도하여 "나 같은 사람이 감히
제 책을 만들어 보아야 그게 무슨 뜻이 있으랴?" 하는 생각이
책을 내려는 욕심을 꺾어버리곤 했다.
그러나 하염없이 바다에 떨어지는 빗물중의 한 방울이 바다를
넘치게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모여서 바닷물을 이룬다.
한 알의 빗방울이라도 좋겠다는 용기로 이 책을 펴낸다.
나는 본시 글 쓰는것이 업이 아니다. 사는 동안 생활공간에 여유가 있을때
나의 내면에 고여 있던 느낌과 생각의 흐름들을 그냥 글로 옮겨 봤을따름이다.
그런 글들을 인터넷 카페에 실어 왔었고 그들 중에서 몇 편을 추려 책을 만들었다.
모자랄지언정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열어내 보이는 것인데 계면쩍음이 가시지 않는다.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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