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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줄기회 ‘초여름의 향연-선농코랄과 함께’

소름이 끼쳤다, 아니 차라리 전율(戰慄) 이라고 표현하는게 옳았다.
1년만에 들어 보는 선농합창 ‘님이 오시는지’, 이어서 테너독창 ‘내맘의 강물’,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합창 메들리곡 ‘빨간 구두 아가씨/아빠의 청춘’…. 
창단되어 1년반 동안 매주 화요일, 그 기나 긴 동안 합창 연습과 실습의강훈(强訓) 결과 이니 의당 이 정도는… 
그러면서 편안하게 감상하고있는데, 소프라노 독창, 풋치니의 ‘잔니스키키’중의 아리아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 mio babbino caro)’-한광주(준16회)단원이 열창(熱唱)하는 동안에 서두(序頭)에 기술했듯 나 자신이 느낀 표현이다. 아니 도대체 나이가 몇인데! (숙녀의 나이를 밝히는건 큰 실례…)
그러더니 뮤지컬곡 합창에 이은 테너독창 ,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중의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Una furtiva lagrima)-안성주(16회)단원의 두번째 열연에 이르러서는 거의 넉다운 된 기분… 
아니 이 안성주 내년이면 우리 한줄기회 입회가능한 나이인데… 나 참, 보약들만 먹었나?!

우리 한줄기회, 다시 말해서, 이곳 남가주에 사는 늙은이들, 고상하게 표현해서 원로(元老)들의 모임 일컬어 
‘한줄기회의 연례모임 - 초여름의 향연’은 6.25를 전후한 6월말경에 LA의 코리아타운 복판에 위치한 JJ Grand Hotel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미 5년째 열리는 우리들의 그립고 사랑스럽고 자랑스런 모임이다.

이날 아침 한참 준비하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린다.
“야 완규야, 나 승육이다. 지금 너 어디냐?” 
“아니 어디긴 어디, 제이제이그랜드호텔이지” 
“ 너 몇시에 도착했어?”
“ 9시45분에 도착했는데, 넌 어디야?” 
실제로 내가 사는 곳은 LA에서 두시간 떨어진 산간시골, 그래서 아침 8시에 떠났는데, 주말이여서 트래픽이 덜하여 좀 일찍 도착했다. 
그런데 급우 최승육(5회)의 다급한 전화 목소리… 
고속도로 5번이 막혀서 2시간 걸려도 도착 못 할것 같단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니 어쨌건 꼭 와라 하고 통화를 끊었는데…
그러고 보니 늦어도 10시까지는 도착해야 하는 몇 임원들 모습이 안 보인다.
근처에 사는 김인숙(9회)부총무를 픽엎하고 오는 안재훈(9회)회장, 명찰과 테이블표지판(넘버) 등을 맡은 윤병남(7회) 홍보간사 등 그쪽 방향에서 오는 회원들 모두 페쇄된 그 고속도로쪽에서 오는 사람들인데 야단 났네…

‘초여름의 향연’시작을 11시로 해 두고 30분간은 오랜만에 만나는 동문끼리 환담도 하고 또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도 감안하여, 11시30분에 사회자가  개회선언 하고, 한줄기회장인사에 이어서 총동창회장 인사, 그리고 나서 좌우 양 테이블에서 나눠가진 두개의 마이크로폰으로 회원 각자가 인사, 게스트로 온 동문들은 이 때 인사도 하고,언변이 좋은 동문은 덕담도 하고… 그러는 시간. 
오찬에 들어 가기전 최고선배가 되는, 예컨대 류문기(1회)대선배님의 건배사에 이어서 오찬시작…, 그리고 타이밍을 맞춰서 써빙되는 임원들의 정성스레 장만한 2층짜리 대형 케이크를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들고… 
이리 해서 만복(滿腹)에 모두들 한껏 기분들이 상쾌(爽快)해진 바로 그때 부터 도어 프라이즈, 소위 꽝뽑기로 들어 가고… 
이게 매년 되풀이 되는 레파토리 였는데, 그런데 이젠 다 틀렸네! 
할수 없네, 그냥 프로그램 무시하고 시작할수밖에…

그야말로 ‘무순서(無順序)의 순서(順序)’, ‘무질서(無秩序)의 질서(秩序)’… 
이날 모임 사회자의 한사람인 필자(이완규 기획간사)가 간간히 연단에 서서 저간(這間)의 경위를 설명하여 사과를 거듭하면서, 호텔연회장 책임자에겐 12시부터 식사를 각 테이블로 나르기 시작하라고 일르고, 임원들 그야말로 정시 이전부터 도착해서 각자 맡은 임무에 골몰, 예컨대 황주봉(9회)부회장과 박금자(9회)총무와 최우덕(9회)부총무들 입구에서 도착하는 회원들 기명하고 회비 받고 도어프라이즈용 레플티켓이 붙은 대형봉투를 수교(手交) 하면서 티켓 일부를 떼서 황금색 추첨용기에 일일히 넣고, 그러면서 오찬티켓을 놓아주고, 또 미리 만들어진 회원 명찰을 일일히 찾아서 가슴에 달아주고(그런데 이 명찰 작업은 다행히(?) 제작을 맡은 윤병남(7회) 간사가 뒤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나중에 별도로 일일히 테이블로 찾아가서 달아주는 분리 작업으로 되었지만…)…. 듣기엔 간단한 것 같아도 계속 이어져 도착하는 회원들을 바로 앞에 하고 일관작업(一貫作業)으로 스피디(speedy) 하게 처리한다는것은 지난사(至難事)인것은 당해보지 않으면 짐작도 못하는 일. 게다가 이 대역(大役)의 일부를 담당하는 김인숙(9회)부총무가 안재훈(9회)회장 차를 함께 타고 오는 바람에 뒤 늦게야 참여 했는데, 미안해 하는 눈초리를 애뜻하게(?) 보내와서 (다 이해 하고 있으니 미안해 하지 마세요…) 테레파시를 보냈고…

그러는중에 도어프라이즈용 상품 와인 48병을 연단  옆에서 일일히 포장작업을 하는 윤정현(6회)간사를 돕느라 입구에서 일하던 박금자총무가 이 작업에 투입되었는데, 이 작업 마치자 마자 윤정현간사 신형고급카메라 들고 원래 업무이던 사진 촬영을 계속하는 등, 필자는 필자대로 입구에서 등록을 마친 동문들을 예정된 테이블로 안내하는 등, 정신 없이 왔다 갔다 하다가, 연단에 올라가서 프로그램의 1부 회의 순서는 일단 생략하고 오찬으로 곧 들어 가겠다고 아나운스 하는 등 그야 말로 진 땀 흘리면서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데, 아니나 다를가 정면 중앙에 앉은 김영일(8회) 동문이 “배고파 죽겠는데 밥 안 주느냐”고 짓궂게 소리소리 지른다. 
(예에, 곧 나옵니다요 나와요!)…
때 마침 도착한 윤병남 간사와 의논하여, 최영일(16회) 총동창회 회장인사부터 하고나서, 이어서 각자 인사를 간단 간단히… 마침 이곳 방문중인 서울의 전영실(10회)동문이 참석해서 자상한 자기소개가 있었고, 곧 이어 이정화(4회) 전임 한줄기회장의 건배사와 더부러 샴페인 잔들을 맞부디치면서 “건배!” (진짜 샴페인 입니다!)
허기 진 모두들 눈앞에 벌어진 산해진미(이건 뻥입니다) 공격에 돌입했고.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부터 아예 디저트 써빙은 계속하도록 하고선 도어프라이즈 순서로 들어 갔다. 

최영일동창회장이 협찬 해준 와인 24병에다가 우리 임원들이 마련한 와인 24병, 도합 48병의 와인을 전술한 것처럼 임원들이 정성스레 포장한 상품인데, 작년과 같은 특상과 대상은 준비하지 못하였다. 이 도어프라이즈 순서는 해 마다 갖는 행사중의 하일라이트로서, 비록 상품은 별것 아니더라도,행여 자기 번호가 불릴가 마음 조이는 순간은 그야말로 모두들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한  즐거운시간이다. 
금년에는 재미를 더하게끔, ‘보물찾기하는 인디아나존스’ 영화의 내용을 상징케 하는 탐험모자를, 상품을 무대뒤에서 수교해주는 윤정현간사와 박금자총무 두사람이 쓰게 하고, 레플티켓 담은 용기에서 꽝 뽑는 대임을 맡은 윤병남간사와, 그 뽑힌 티켓 넘버를 아나운스하는 팔자와, 상품을 당첨자에게 수여하는 이정화회장, 이렇게 세명은 영화속의 아랍인들이 쓰는 동그란 모자를 써서, 마치 ‘보물찾기’하는 분위기로 고양(高揚) 시키는 소도구(小道具) 역할을 연출했고…
그런데, 작년 처럼 이번에도 거의 모든 합창단원들이 상품을 낚아 챘다. 역시 재주꾼들이네.
<내년에는 더 푸짐한 상품들을 준비하겠습니다>

이윽고 대망의 2부순서로 들어 가려고 합창단원들이 등단하기 시작하는데, 그 페쇄된 고속도로에서 무사히 탈출한 안재훈(9회)한줄기회장이 간신히 당도, 뒤 늦은 회장 인사를 마쳤고 …
그런데 순서에도 없던 안방자(15회) 합창단장이 한 말씀 하시겠단다.
“작년에는 여기 연회장이 꽉 찼었는데, 오늘은 어찌된 겁니까? 우리 합창단이 참석 안 했으면 어쩌려고 하셨습니까!” 하는 준엄(峻嚴)한 질책(?)…“그러게 말입니다” 하는 필자의 기운 없는 맞장구… 

이어서 계속된 2부 순서 선농코랄의 공연광경은 서두에 표현했던대로 그야 말로 감격 그 자체였다.
싱얼롱-손목인작곡 ‘타항살이’와 이주호작곡-‘사랑으로’로 공연 마지막 순서에서는 참가전원이 선농코러스가 되었다.
물론 대미를 장식하는 앙콜이 의당 있기 마련.
앙콜곡은 박시춘작곡 ‘낭랑십팔세’…
재차 앙콜!!!
그런데 “없습니다”하는 윤병남지휘자의 매몰 찬 한마디에 만장이 대폭소!
이윽고 휘날레 ‘흘러서 그침없는 한강의 물과…’  제창후, 재빨리 기념촬영에 임했다.

이날의 뒤죽박죽, 무질서의 질서 속에 진행된, ‘초여름의 향연- 선농코랄과 함께’ 를 시종 화기애애(和氣靄靄)한 가운데 한껏 즐겨 주신 선배 동기 후배 모든 동문들께 임원일동을 대신해서 심심(深甚)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날의 ‘초여름의 향연’ 시종을 실황으로 촬영한 선농합창단원 이충호(32회)동문의 부군 김보년씨가 여러 날 걸려서 편집한 동영상을 윤병남홍보간사가 그 원본을 받아서, 넉넉한 수효의 DVD를 제작하여 이날의참석회원 및 선농합창단원들 그리고 동창회 임원들에게 우송했고, 이 쾌거는 이병응(10회)동문의 협찬으로 가능하였음을 부언합니다. 
                                                                                  
이완규 6회 한줄기회 기획간사    warnerklee@aol.com      951-378-2202


  • warnerklee 2014.09.01 00:00
    본고(本稿)는 서울총동창회 회보 가을호(제92호)의 지회란에에 실리는 동명제목의 원고를 토대로한 글입니다. 아마도 그쪽 원고의 두배 이상의 분량으로서, 한줄기회 연례모임의 묘사를 더 자세하게 했습니다. 1회부터 14회 까지, 만 86세부터 71세까지의 노틀들의 모임인데요, 백세시대를 지향하는 현세대에선 별게 아니라고 여기실지도 모르지만, 어쨌건 이 정도라도 해 내면 아주 대단한겁니다. 이게 소위 자화자찬(自畵自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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