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 Holy Night
* Silent Night
* Angels We Have Heard On High
* O Come All Ye Faithful
* In The Bleak Midwinter * Fairest Lord Je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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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년 인사 *
여러 친구분들.. 안녕하세요? 세월의 수레바퀴는 쉬임이 없어
또 한해의 끝자락에 당도하려네요.
'오래 살다보니 참 별 세상을 다 보네' 하면서도 온전한 소통이 갈구되는 이 갑갑함, 지척에서도 겪어야하는 단절의 섭섭함, 그 씁쓸함이라니..
친구들과 만나서 별 말이 없어도 서로 마주 앉은 것만으로도 잔잔히 일던 정.. 그렇게 마음 녹던 시절도 아득한 그리움이 되었네요.
그래도 이렇게 살아있어 마스크를 쓰고라도 숨을 쉴 수 있으며.. 급한 일은 보러 다닐 수 있으니 이도 감지 덕지 아닌가 합니다.
세모에 복 많이 받으라던 덕담을 얼굴 보며 나누던 때도 언제였는지.. 게다가 그 복이란 것이 대단한 것인 줄 알았는데..
내 코로 내 입으로 직접 들이마시는 공기의 상큼함, 우리가 별 의식 없이 누려왔던 그 사소한 자유함이 이제서야 빛나는 복이었음을...
그런 의미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란 이제 아무 욕심없는 소박한 서로에게 전하는 더욱 진정어린 인사가 된 것 아닐지요.
여러 친구분들.. 즐거운 성탄 맞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년 12월 23일 Irvine 에서 김운경 드림.
12/24/2021 L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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