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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8 00:00

치악산 가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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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악산 가을 나들이








      산악회에서 1박2일로 치악산으로 계획을 잡았다.



      가기도 전에 벌써 설래임이 앞장을 선다.



      일상의 옷을 잠시 벗어 정리하여 놓고 치악산을 가기 위하여 동창들과 모이기로 한 양재 시민회관 앞으로 갔다.


      모두들 얼굴에는 웃슴이 가득,희끗 희끗한 머리에 주름잡힌얼굴에도 가슴에 뛰고있는 설래임은 예전과 같은가 보다. 버스에 올라타고 설래임을 진정이라도 하듯이 의자에 푹 파묻고 버스가 떠나기를 기다리며 오래간 만에 만난 동창들과 이야기 꽃을 피운다. 버스는 시내를 뒤로하고 차창 밖에 펼처지는 초가을의 대자연을 향해 도시의 구속에서 쏜살같이 자유러워 진다. 탁한 공기와 회색의 빌딩 숲을 벗어난 초가을 서울근교의 산야는긴 장마와 태풍의 덕분에 나뭇잎은 아직도 푸른빛을 가꾸려는듯 아직도 천지를 푸르름을 잃지 않고 단풍의 활엽수와 어울어저붓으로 그려놓은듯 생명체는 아직도 완연하다. 나의 시선은 곧 바뀌게될 짙은 음영의 계곡은 산의 표정을 새기고경기도를 벗어나 강원도 경계선을 들어섰다. 날이 일찍 저물어 마련된 숙소에 배낭을 풀고 모닥불에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이밤이 다가도록 우리의 이야기는 끄칠 줄 몰랐다. 코 고는 친구들 때문에 업치락 뒷치락하다가 상큼한 아침은 밝아 왔다.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냉기가 도는 냇물에 세면을하고 서둘러 발길을 산으로 돌렸다. 단풍속에 숨어있는 암자들과 구비구비 홀로 흐르는 냇가를 지나 숲속엔 철새들이 둥지를 떠날 준비를 하고, 나무들의 타는듯한 불빛에서 돌출한 바위가 잘 어우러진다.우리들은 그 숲을 찾고, 골짜기에 흐르는 물가에는 아직도 물새들은 새끼들의 먹이를 찾는다.우리는 마른잎이 서걱이며 등산을 하노라면 숲속에는 적막을 뚫고 고목에는 이곳, 저곳, 낙엽 사이로 버섯들은 고개를 내민다.자연이 그려놓은 한폭의 수체화다. 우리는 탄성을 지르며 거기서 잠시 시선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우리는 속세에 욕심과 고뇌를 훌훌 떨치고 올라온 기분이다. 치악산의 적막강산은 우리를 위안이라도 하듯이 속세는 멀리 떨어저 있는것 같이 느껴지게 한다.이 골짜기는 아름다움을 뛰어 넘는 명산의 골짜기다. 우리는 세상을 앞만 보면서 살아왔다.불교이던, 기독교이던, 모든 헛된 욕심을 바람에 물결에 맑끔히 싰어 버릴 수 있는곳이면, 그곳이 극낙이고 천당인 것이다.이곳이 바로 그 곳인것 같다. 가을숲은 붉은색을 몸 밖으로 밀어 내면서 온몸을 불 태우고 있다.그리고 철새들은 멀리 떠날 준비를 하고, 저 고목의 껍질은 노인의 주름살 같이 골이 더 깊어 지겠지!그리고 우리는 잠시 벗어놓은 일상의 옷을 다시 입더라도 한 동안은 그곳의 향기에 취해 있겠지!



      - 가을 나들이객 일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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