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오다 새벽녘에야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나는 비를 맞으며 새벽기도를 하러 나갔다. 날씨가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별로 오질 않았다. 예배를 인도하시는 집사님의 차분한 음성을 들으며 조용히 눈을 감고 기도로 간구했다. 그런데 찬송가를 부르나 반주가 없었다. 평소에 보이던 자매들이 하나도 없었다. 나는 뒤를 돌아보며 불안해 했다. 그런데 내 바로 뒤에 앉아 가냘프게 생기고 언제나 조용히 기도하던 자매가 갑자기 피아노 앞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 그리고 나머지 찬송가를 반주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조용한 자매는 세상적으로도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자매였다. 하나님이 필요로 할 때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서는 그 자매덕에 나는 오늘 새벽기도에 와서 많은 은혜를 받고 돌아왔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 광피리 (들리는 음악은 이스라엘 음악 "Hevenu Shalom Alechem" (We bring peace unto you)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