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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이의 본명:
어제는 병문안을 다녀왔다.
일산에 위치한 어느 병원으로....
시누님 옆지기님께서 입원...
가기 싫어하는 나를 굳이 데리고 가야 직성이 풀리는 옆지기...
병실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얘기 보따리....
내 옆지기의 커다란 목소리,
나와 쌍벽을 이루는 큰 목소리...
(목소리가 큰 사람들은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하더이다!!!)
장난끼어린 얘기에도 허튼 소리는 거의 없는 말...말...말...
옆침대의 어느 환자는 슬며시 자리를 뜬다.
얼굴에 웃음을 머금은 채로....
돌아오는 길에 시누님과 시누님의 시누님(사돈간인가?)을 모시고
시누님의 아들네로....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하여...
소나기가 쏟아진다. 아니 퍼붓고 있다.
금방 고인 물에는 물방울이 둥글게 둥글게 생겨나고 있다.
저러면 비가 많이 온다는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쏟아지니 무서움이 몰려 온다.
지은 죄가 많아서 무서운가?
윈도 부러쉬가 쉴 새 없이 오가며 훑어내도
뿌우연 유리는 밖을 내다보는 것을 가로막고는 한다.
이대로 계속 쏟아진다면....생각만 하여도 끔찍하다.
국지성인가 조금 덜내리는 곳도 있다.
하기사 소잔등에서도
비가 오는 곳이 있고 안 오는 곳도 있다 하였으니....
저녁까지 거하게 먹고 집에 와서
益母草를 달이느라 가스불을 약하게 켜놓고 설겆이...
아~~설겆이가 끝나면 불을 꺼야지....
여기까지가 기억의 끝....
오늘 아침에 두 남자의 질책에 난 정신이 아뜩...
이제야 생각이 난 것....아~~이를 어째!!!
아들이 밤중에 목이 칼칼하여 부엌에를 들어가니
연기를 내며 타고 있는 것을 보고는 아연 실색....
이러니 어디를 간들 마음을 놓을 수 있으며
집에 혼자 있을 때 이런 일이 있으면 어쩌려고 하느냐며
두 남자의 공격(!)에 그저 유구무언이올시다.
"뭐 이러면서 운전을 배우겠다고..???"
"누구를 잡으려고...???"
할 말이 없다. 속은 끓지만 밥숟가락만 부지런히 놀리고 있었다.
그저 죽으면 늙어야지!!!!!!!!!!!!!!!!!!!
2005. 8 . 9.
아주 오랫만에 다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