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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30 00:00

간송미술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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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물상] 간송(澗松) 탄생 100년

      도쿄 골동상이 1937년 간송(澗松) 전형필(全鎣弼)에게 급히 편지를
      보내 “영국인 변호사 존 가스비가 고려자기를 팔려 한다”고
      알렸다. 가스비는 명품 고려청자를 수십년 모은 수집가였다.

      그길로 도쿄의 가스비 집을 찾은 간송은 “조선인인 내게 청자를
      넘겨 달라”고 매달렸다. 국보 65호 청자향로와 66호 청자정병,
      74호 청자연적 같은 최상품 수십 점이 그렇게 돌아왔다.

      간송은 대신 5000석 전답을 팔아야 했다.

      ▶일본 상인이 갖고 있던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첩(국보 135호)을
      몇 년씩 공 들인 끝에 사들인 것도 이 무렵이다.

      눈부시게 약동하는 혜원의 풍속인물화가 한꺼번에 30면이나
      담긴 화첩은 당시 담뱃갑에 인쇄됐을 만큼 놀라운 구경거리였다.

      불쏘시개가 될 뻔했던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
      을 거둔 이도 간송이었다.

      ▶간송은 물려받은 10만석지기 재산을 문화재에 쏟아부었다.
      휘문고보 스승이던 서양화가 고희동의 가르침을 받고 문화재
      보호를 일생의 사명으로 삼았다.

      당대 서예가이자 감식안(鑑識眼)인 오세창 문하를 드나들며
      안목을 키웠다. 1938년엔 성북동에 최초의 사립박물관 보화각을
      세웠다. 오세창은 주춧돌에 ‘서화 심히 아름답고 고동(古董)은
      자랑할 만. 일가에 모인 것이 천추의 정화(精華)로다’라고 썼다.

      ▶6·25 때 인민군은 간송의 소장품들을 가져가려고 국립박물관
      직원에게 포장을 시켰다. 훗날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최순우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물건을 쌌다 풀었다 하며 시간을 끌었다.

      9·28 수복이 되자 인민군은 그냥 도망가 버렸다.
      1·4 후퇴 땐 장서 수만 권을 미처 옮기지 못했다.
      피란에서 돌아온 간송은 참담한 장면과 맞닥뜨렸다.
      “아궁이 앞엔 당판(唐版) 진적(珍籍)이 불쏘시개 감으로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사방 벽과 뚫린 창문은 고활자본으로
      도배를 했다.”

      ▶간송 탄생 100년을 맞아 간송미술관이 21일부터 소장품 가운데
      최고 명품 100점을 골라 전시회를 연다. 훈민정음 원본과 단원·
      혜원·겸재의 대표작들이 나온다.

      간송은 금싸라기 땅을 팔아 ‘사기그릇’을 사는 바보라고
      손가락질 받기도 했다. 그러나 간송 같은 선지적(先知的)
      ‘문화 독립운동가’가 없었다면 해방된 뒤에도 ‘문화재 식민지’를
      벗지 못했을 것이다.

      간송의 분신 같은 소장품들을 접하며 거기에 밴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 향기를 쏘여 볼 일이다.

      김기철 논설위원 kich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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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멋진 간송(澗松) 전형필(全鎣弼)은 1962년에 56세라는 젊은 나이에
      죽었다.. 우리들은 무엇을 남겼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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