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완(15회)-늘그막 친구

by 권일강 posted Jun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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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그막 친구 / 권태완

 

간 밤 봄비 내리고

새 잎들 파릇파릇

손잡고 민들래 캐러 나갔다

 

민들레 생 쥬스가 맛있다며

손이 고은 친구

나의 반도 못 캤다

 

한 줌 덜어 준다

싫어! 받어!

나만 오래 살기 싫어!

 

깔깔깔

호소 아닌 호소

협박아닌 협박

 

웃음 끝

진담이 찡하다

영문을 모르는 채

풀꽃들도 따라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