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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경영 / LG] "미국시장 휴대폰 판매 급증 브랜드 인지도 40% 넘어서"
정상국 LG 부사장 인터뷰
"지난 4년간 강도 높은 내부 교육을 거치면서 그룹 전체로 브랜드 경영의 기반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LG그룹의 브랜드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정상국 LG 부사장〈사진〉은 "LG그룹의 브랜드 경영은 이제 본격적인 출발점 위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사장은 지금까지 브랜드 경영의 성과에 대해 임직원들의 '고객 사랑' 마인드가 달라진 점과 그것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는 점을 들었다. 2005년 당시만 해도, '브랜드 경영=그룹 이미지 관리' 정도로 이해하는 임직원이 많았다고 한다.
정 부사장은 "고객은 제품의 품질과 사용 환경, 서비스 등 사소한 것에서 LG의 브랜드를 느끼게 된다"며 "임직원이 각자 위치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업무를 처리해야 브랜드 파워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그러나 아직도 브랜드 경영을 완성하기까지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코카콜라나 아디다스 같은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는 데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LG도 올해부터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을 통해 LG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나갈 겁니다."
그는 'LG브랜드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려고 하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프리미엄(premium)'과 '세련미', '인간 존중' 등을 들었다.
해외 광고에서 쓰고 있는 'Life is Good'이라는 카피도 그 기반은 '고객에 대한 사랑'이라고 정 부사장은 설명했다. 나이키의 'Just Do it'이 '열정(passion)' 또는 '도전(challenge)'을 의미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것이다.
정 부사장은 올해 브랜드 경영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제품으로 휴대폰을 들었다. 제품 별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가장 크게 기여하는 상품이 휴대폰인데, 올해 미국 시장 등을 중심으로 LG 휴대폰 판매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미국 시장의 LG 브랜드 인지도가 40%를 훌쩍 넘어섰다"며 "국내에서는 원숙하면서 고객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해외에서는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LG브랜드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식 기자
입력 : 2008.10.27 15:59 / 수정 : 2008.10.27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