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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희씨 `LA거지촌서 박사까지` 인생? 그냥 뚫고 달리는 거지!


 


노익장’의 사전적인 의미는 ‘나이가 들었어도 결코 젊은이다운 패기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으로 ‘후한서’에 등장하는 ‘마원’을 묘사한 말이다.


 


세상이 알아주던 ‘대장부’ 마원. 부모 없이 자라며 힘들었던 젊은 시절을 보낸 그는 온갖 험난한 일을 겪으면서도 한순간도 나라에 충성하고 가난한이를 돌보는 ‘대장부’의 포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의 나이가 60세에 접어들었을 무렵, 광무제의 휘하로 들어가 동정호 일대의 만족의 반란을 소탕하며 중국고사에 길이 남는 대장군으로도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공학박사이자 논픽션 작가인 이중희씨를 굳이 고대의 영웅과 비교하자면 바로 이 마원을 들 수 있다. 물론 이씨는 마원 처럼 전쟁터에서 공을 세운 장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다.


 


이씨는 지난 62년 도미했다.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한국조폐공사'에서 일하던 중 온갖 부정에 물들어있던 조직에 염증을 느끼던 중 상사에게 '바른말'하다 '짤리고' 말았다.


강직한 성격의 이씨는 당시 부정부패가 난무하던 한국의 실태를 견딜 수 없었다.


 


결국 미국으로 떠나기로 작정하고 충남대에서 3개월 간의 임시강사로 모은 돈과 여기저기서 빌린 돈으로 겨우 비행기 표를 구입해 LA행 항공권을 손에 쥐었다.


 


낯선 미국땅.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LA에 도착 곳은 버몬트와 제퍼슨가 인근의 '거지촌' 이었다. 숙소가 필요했지만 수중에 가진 돈은 45달러. 할 수 없이 거지들이 기거하는 공공건물에서 당분간 지내기로 했다.


하지만 그곳도 공짜는 아니었다. 한달 월세는 10달러. 이씨는 직업이 필요했지만 그의 고학력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했다.


 


한국에서 서울대학을 나왔지만 미국에서는 아무도 알아 주지 않는다. 할 수 없이 학력을 거짓으로 낮추고 한 문방구 도매상에서 노동일을 했다.


 


이씨는 "당시의 상황은 험난하기 그지없었다"며 "하지만 '성공'하나만을 바라보며 뛰었기에 힘든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직업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어야 했다. 노동직을 해본 적이 없는 그의 굼뜬 몸놀림이 업주의 성에 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또다시 잡일의 연속이었다. 백화점 청소 구슬 꿰매기 약품통 나르기 등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


 


그렇게 고생에 고생을 거듭하던 중 이씨의 미국생활에 서광이 비추기 시작했다.


계속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종이를 제작하는 회사인 '플린코트'사의 실험실에서 종이의 상태를 분별하는 일을 하게 시작하게 된 것이다.


 


당시 최저임금은 시간당 1달러 25센트.하지만 이씨는 7달러 50센트에서 시작했다. 한국에서 공대를 나온 이씨에게 그 일은 식은 죽 먹기였다.


하지만 이것은 그의 인생 성공 사의 시작에 불과했다.당시 플린코트사에는 큰 고질병이 있었다. 대량 생산시 종이의 군데군데 구멍이 뚫리는 현상이었다. 이씨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 문제 해결을 시도 했고 결국 문제를 해결했다.


 


회사의 모든 간부들이 놀랐다. '당신이 어떻게?'라는 반응이었다. 이후 이씨는 성공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정식직원으로 채용되고 능력을 인정받아 더욱 큰 프로젝트가 맡겨 졌다.


하지만 이씨의 도전정신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우는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멈출 수가 없었지요. 한가한 것이 싫었고 미친 듯이 일하고 싶었습니다.아마도 일복 하나는 제대로 타고 난 것 같아요."


낮에는 회사 저녁에는 LACC에서의 강사직 시간날 때는 법정 통역사 까지 정말 일에 미쳐 살았다.


뿐만 아니라 틈틈이 대학원을 다니며 환경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공무원 시험에 통과한 후 LA카운티 환경부로 이직했다.


 


그 곳에서 이씨는 모빌 정유회사의 불법 산업폐기물 방치행위를 약 2년 동안의 추적 끝에 적발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받아왔다.그 이후에도 이씨가 이룬 업적은 수없이 많다.


지면에 전부 할애 하기가 불가능 할 정도다. 지금까지도 이씨는 환경관리 관련 컨설턴트사를 운영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삶의 원동력이 뭔가요?"라는 마지막 질문에 대한 이씨의 대답은 "뭐든지 열심히 하는 것"이였다. 바라보기만 해도 숨이 차 버리는 열정을 지닌 이씨야 말로 한인이민사회의 진정한 '마원'이다.


황준민 미주 중앙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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