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리아 김태련 회장이 13일 집무실에서 발당장애 아동에 대한 교육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안성식 기자] | |
장애아동을 포함해 어린이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아이코리아가 14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아이코리아 평생교육원에서 ‘한·미 발달장애 학생 상호교류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발달장애 학생들과 의사·교사 등 50여 명이 참가한다. UCLA의 올리비아 레이너 박사와 서울대 홍강의 교수 등 발달장애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경험을 나누게 된다.
김 회장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장애인이 독립적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틸스(TILS: Transitional Independence Living Skills)’ 프로그램을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의 태프트대학이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이 옷을 혼자 입고, 요리도 하는 등 일상생활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 나갈 수 있게 훈련한다. 뿐만 아니라 기술을 익혀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에선 장애아동의 부모가 자녀를 과보호한다”며 “결과적으로 이것이 장애인의 독립적인 삶을 막게 된다”고 말했다.
‘말아톤’에는 “내 소원이 뭔지 알아요? 초원이가 나보다 하루 일찍 죽는 거예요”라는 어머니의 대사가 나온다. 김 회장은 “그런 마인드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녀가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모든 걸 다 돌봐주려는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그래서 생활 교육을 시키는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3년 동안 이화여대 심리학과 교수를 지내다 정년퇴직한 뒤 7년 전 아이코리아로 온 김 회장은 “국내외의 발달장애인이 독립적으로 설 수 있도록 교육하는 ‘글로벌 미디어 센터’를 세우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김진경 기자
◆아이코리아=어린이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건전한 성장을 돕기 위한 취지로 1981년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 새세대어린이집, 새세대유치원, 보육교사교육원, 생활교육원, 치료교육연구원, 어린이 교재 개발기관인 육영닷컴 등 여러 부속 기관이 있다. 초원이의 실제 모델인 배형진(현재 27세)씨도 아이코리아가 세운 장애인학교인 한국육영학교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