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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5) 익명(匿名)의 현대문명, 음식 절제 어려워

  • 김해은 한사랑의원 원장(도봉구의사회 부회장)


 
신체는 채집·사냥에 최적화, 선조들은 소식습관 몸에 배
췌장은 당을 조절하는 장치, 인공 장기로 기능 대체하지 못해
과다한 술은 피곤의 원인 당뇨 조절과 균형식단 필요
김해은 한사랑의원 원장(도봉구의사회 부회장)
김해은 한사랑의원 원장(도봉구의사회 부회장)

인도네시아 뉴기니 섬 파푸아 지역에는 약 3천명의 코로와이 나무 부족이 살고 있다. 정글의 높은 나무에 집을 짓고 산다.

도끼와 칼을 제외한 도구는 구석기 시대의 것으로 경작하지 않고 채집과 사냥으로 살아간다. 주식은 야자나무 줄기에서 얻은 녹말가루 ‘사고’와 바나나 열매다. 지방과 단백질은 각종 동물과 물고기, 곤충, 애벌레 를 야생에서 골고루 얻는다.

문명인과 비교해도 전혀 왜소하지 않고 특히 다리가 길어 ‘튼튼한 다리’라는 별명이 있다. 살림은 궁핍하지만 결코 기아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식단을 보면 과거 우리 선조들의 식단을 알 수 있다.

인류의 조상들은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이 잘 조화된 식단을 꾸렸으며 채집과 사냥에 따른 불규칙한 식량조달로 소식(小食)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다.

경작하여 탄수화물이 주된 식량이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경작으로 얻어지는 탄수화물만으로 필요한 에너지를 채울 수 없어 채집과 사냥은 상당기간 동안 유지되었다. 인류의 전 기간 중 대부분의 시대가 채집과 사냥의 기간이어서 우리 신체의 시스템은 아직 채집과 사냥의 시대에 최적화 되어 있다.

우리 몸에는 대형 화학공장이 있다. 가장 큰 공장이 간이고 두 번째가 췌장이다. 췌장은 위에서 일차 가공한 음식물을 분해하는 강력한 소화효소를 분비한다. 길이는 15cm 정도로 위와 십이지장 뒤 쪽에 위치한다. 췌장은 혈당 조절에 중요한 두 가지 호르몬,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이다.

인슐린은 혈중 당을 세포 내로 끌어들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거나 비축한다. 글루카곤은 당으로 변환을 촉진하여 혈중 당을 끌어올린다. 서로 길항작용을 하면서 혈중 당을 일정한 범위에서 유지하는 자동조절 장치다.

췌장의 기능은 워낙 정교해서 아직 인공 장기로 그 기능을 대체하지 못하고 췌장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어려운 수술이 시도 되고 있을 뿐이다.

췌장의 기능과 용량은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없다. 췌장이라는 화학 공장을 개조하려면 새로운 설계 작업이 필요하다. 이 설계도는 유전자에 있는데 인체 스스로 설계를 변경하는데 수 천세대의 시간이 필요하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소화하고 당을 조절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췌장은 술에 취약하고 자신의 능력보다 많은 양의 인슐린을 생산하느라 몹시 피곤하 다. 그만큼 현대인은 당뇨에 취약하다.

당뇨의 원인은 인슐린 생산에만 있지않다. 음식 양과 탄수화물 위주의 불균형 한 식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당뇨 조절과 건강한 생활을 되찾기 위해 현대문명을 버리고 과거 원시시대로 돌아갈 수 없지만 우리의 몸이 기억하고 익숙한 그 시대의 활동과 음식문화를 숙 고해 보아야한다.

사람이 대도시에 몰리는 이유는 노동과 화폐를 교환하고 욕구를 충족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편리함에 덤으로 도시에서는 익명(匿名)으로 살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타인의 행동에 관심 없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간섭하지 않는다.

익명으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 절제 하며 자신을 관리하기란 쉽지 않다. 음식 광고의 홍수 속에 허기를 즐기는 사람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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