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식

동문소식

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노인 맞춤형’ 양생체조를 아시나요?[양종구 기자의 100세 건강]

출처: 동아일보 양종구 기자 019-12-19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이연화 강사가 지도하는 어르신들이 서울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양생체조를 하고 있다. 이연화 강사 제공
 

 
연세대 체육과 76학번 동기인 원영신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와 이연화 강사는 국내 노인체육의 선구자다. 남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던 때부터 고령화시대를 대비해 노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체조를 만들어 보급하기 시작했다. 원 교수가 연구해 체조를 만들고 이 강사는 현장에서 보급했다.

시작은 1991년이었다. 원 교수는 체육청소년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체조 공모전에서 연세대팀으로 한국 춤사위를 활용한 국민체조를 만들어 1등에 당선됐다. 이듬해 한국의 우수문화찾기 프로젝트로 진행된 문화부 체조 공모전에서도 퇴계 이황의 활인심방(活人心方)을 활용한 민속체조를 개발해 당선됐다. 당시 이어령 문화부 장관이 “이 체조를 세계에 알려라”고 해 해외로 나가 시연까지 했다. 강경화 현 외교부 장관이 영어 더빙을 했고 안내 책자까지 만들어 미국으로 향했다. 원 교수는 “팔을 높이 들어 온몸을 하늘로 향하는 움직임으로 하늘을 우러러보고, 몸을 굽혀 땅에 감사하고, 앞에 있는 사람을 사랑으로 안아주고, 안은 사람을 놓아주며 모든 욕심을 버리는 움직임들을 설명했더니 신기한 듯 질문 세례를 받은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고 회상했다.

양생(養生)은 생기를 길러준다는 뜻이다. 퇴계의 활인심방은 ‘몸과 마음에 활기를 넣어주는 방법’이라는 뜻으로 질병 없이 오래 산다는 양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원 교수는 “퇴계는 몸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며 몸이 비뚤어지면 마음도 비뚤어진다. 고로 몸을 바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몸이 튼튼해야 마음도 건강하다는 뜻으로 체육을 강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활인심방의 양생도인법(養生導引法)에는 이황 선생이 선비들과 함께 웃통 벗고 체조하는 내용이 있다. 호흡과 함께 온몸을 움직이며 각 혈과 경락을 마사지하는 운동법이다. 숨을 잘 고르고(調息·조식), 마음(調心·조심)과 몸(調身·조신)을 다스리는 것이다.

 
원 교수는 민속체조를 발전시켜 2002년 양생체조를 만들었다. 이를 더 개선해 국내 및 해외에 보급하고 있는 게 K-양생체조다. 현재 미국 캐나다 중국 등 7개국에 보급하고 있다. K-양생체조는 몸 곡선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한국적인 정서 함양을 위해 도라지타령, 아리랑, 강강술래, 군밤타령 등의 곡조를 사용했다. 분절 움직임으로 이뤄진 기존 체조들과는 달리, 아주 편안하고 유연하게 즐길 수 있다. 움직임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스토리텔링으로 해석했다. 봄은 만물을 깨우듯 모든 관절을 돌리고 사지와 몸통 등 온몸을 두드리며 전신을 깨우는 동작, 성장하는 시기인 여름은 오장육부와 척추의 트위스트 및 웨이브 동작, 풍요와 여흥의 시기인 가을은 동적이며 여유 있는 탈춤과 뛰기 등의 동작, 휴식기인 겨울은 마무리 동작과 심호흡으로 구성했다. 운동으로 치면 준비운동-본운동-정리운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원 교수는 2001년부터 연세대에 노인체육지도자 과정을 만들어 양생체조 보급에 나섰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아 효율적으로 보급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원 교수는 “지도자 자격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고 노인들은 보건복지부에서 관리하다 보니 부처 간의 벽 때문에 지도자 파견도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 교수팀은 2010년 국민생활체조 공모전을 비롯해 관련 이벤트에서 1등을 휩쓸었지만 번번이 1회성 행사에 그쳤을 뿐 정책 반영은 제대로 안 됐다.
 
이제 100세 시대는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가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건강법을 체계적으로 보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인들이 건강해야 대한민국도 건강하다.

  1. #(주)영원무역(회장, 17성기학)_관련기사

    Date2023.01.14 By선농문화포럼 Views196
    Read More
  2. 18회 전광우 동문 서울상대 총동창회 빛내자상 수상

    Date2023.01.13 By사무처 Views179
    Read More
  3. 故 정창호(32회) 10주기 추모행사 안내

    Date2023.01.09 By사무처 Views191
    Read More
  4. 강일구(15회) 박사 - 호서대학교 12대총장 선임

    Date2023.01.09 By사무처 Views283
    Read More
  5. 김기명(27회) 글로벌세아 대표, 쌍용건설도 맡는다

    Date2023.01.02 By사무처 Views141
    Read More
  6. 12회 변주선 “열정적으로 즐기며 일하세요” 봉사·감사가 건강한 삶 원천[100세 시대 명사의 건강법] 문화일보

    Date2022.12.28 By사무처 Views184
    Read More
  7. 13회 윤상열 - 우리가곡의 날 기념음악회

    Date2022.12.28 By사무처 Views101
    Read More
  8. #17회 성기학회장, 관련기사

    Date2022.12.27 By선농문화포럼 Views93
    Read More
  9. 최플가든 설선물 사과주문 받습니다. 32회 최흥병

    Date2022.12.27 By사무처 Views144
    Read More
  10. #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 관련기사

    Date2022.12.21 By선농문화포럼 Views372
    Read More
  11. #17회 성기학 회장, 관련기사

    Date2022.12.20 By선농문화포럼 Views134
    Read More
  12. # 17회 성기학 회장, 관련기사

    Date2022.12.13 By선농문화포럼 Views170
    Read More
  13. 외교부, 북미국장 김준표(41회) 인사

    Date2022.12.07 By사무처 Views297
    Read More
  14. 다산경영상에 17회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Date2022.12.06 By사무처 Views103
    Read More
  15. #(주)영원무역 (회장, 17성기학)_관련기사

    Date2022.11.30 By선농문화포럼 Views219
    Read More
  16. #17회 성기학회장, 관련기사

    Date2022.11.29 By선농문화포럼 Views122
    Read More
  17. 차승환(35회) 동문 동국대학교 ROTC 총동문회장 취임

    Date2022.11.28 By사무처 Views198
    Read More
  18. 이성철(36회) 동문 한국일보 대표이사 선임

    Date2022.11.22 By사무처 Views211
    Read More
  19. # (주)영원무역 (회장, 17성기학) 관련기사

    Date2022.11.16 By선농문화포럼 Views313
    Read More
  20. 18회 강창희동문, KBS라디오 인터뷰

    Date2022.11.04 By선농문화포럼 Views15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3 Next
/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