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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채 칼럼] 믿기지 않는 식량대란 경고

출처: 투데이코리아 20.04.16
b755291a2fabb6e2dc30a72e5b9c1847_7Ga8HYGWjsJr9nI7APd.png▲ 박현채 주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폐렴) 사태로 식량대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곡물 공급량이 충분한 상태이나 각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인적·물적 교류를 차단함에 따라 4~5월께 글로벌 식량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자 이동의 어려움으로 곡물 공급 쇼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새로운 현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전 세계 곡물 공급량이 충분한데도 식량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방위적인 사재기 열풍이 전개되고 이에 놀란 여러 나라가 곡물과 식재료 수출을 막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의 외국인 노동 인력 부족과 메뚜기 떼 피해도 식량 위기 발생 기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세계 3위 쌀 수출국으로 연간 700만t 가량을 수출하는 베트남은 지난달 24일부터 식량안보를 이유로 쌀 수출을 중단했고 연간 50만t을 수출하는 캄보디아도 지난 5일부터 쌀 수출을 금지시켰다, 세계 최대의 밀 수출국인 러시아는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동안 일시적으로 모든 종류의 곡물 수출을 금지시킨데 이어 4월부터 6월까지 곡물 수출량을 총 700만t으로 제한했다.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등 다른 나라들도 밀가루와 야채, 설탕 등 농작물 수출에 제한을 가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이처럼 사람의 이동과 접촉을 차단하면서 식량 공급과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은 농업을 이민자 등 외국인 인력에 크게 의존한다. 이들 나라는 최근 국경봉쇄 등으로 인력 이동에 제한이 가해지면서 생산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매년 동유럽과 북아프리카에서 오는 수십만 명의 해외 노동자에게 농사를 맡겼던 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 등 유럽 주요국들은 올해 농사가 멈출 지경이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 농업 대국의 사정도 좋지 않다. 브라질의 경우 코로나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가면서 트럭 운전사조차 구하기 어려워 농산물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도의 곡창지대 펀자브 지방에서도 인력 부족으로 밀 수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아프리카 동부에서 발생한 메뚜기 떼가 중동을 넘어 인도와 파키스탄까지 피해를 주면서 글로벌 식량 시장에 또 다른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들엔 비상이 걸렸다. 전통적인 쌀 수입국인 필리핀을 비롯해 중동 국가들이 앞 다퉈 식량 비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고온 사막 기후 탓에 식료품의 80% 이상을 수입하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가 서둘러 추가 식량 비축에 나셨다.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2000년 후반부터 작황 호황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곡물 재고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자국의 이익이 최우선시 되고 있어 식량 공급 망을 유지하기 위한 세계적인 연대를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그룹의 산하 시장조사업체인 피치솔루션스는 식량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가장 타격을 받을 국가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동지역 국가들을 꼽았다. 우리나라는 주식인 쌀 자급률이 104.7%에 달하는데다 배달체계가 잘 발달돼 있어 다른 나라와 같은 사재기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1.7% (2018년 기준)로 지극히 낮다 세계 평균 101.5%에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한다. 특히 밀은 전체 소비량의 거의 전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옥수수 자급률도 3.7%에 불과하다. 다소 낫다는 보리와 콩도 각각 24.6%정도다.
 
이젠 우리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지금은 해외로부터 식량공급이 끊긴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최악을 가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세계적인 곡물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에서도 식료품 사재기현상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투데이 코리아 주필>
 
약력
전) 연합뉴스 경제부장, 논설위원실장
전)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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