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똘똘한 아파트 1채로도 노후 대비 안되는 이유
6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를 초대 손님으로 모셔 ‘대형 고층 아파트로 노후 대비, 문제 없나’란 주제로 얘기를 나눴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과 대응 전략을 조선일보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로 전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강창희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에서만 48년 동안 잔뼈가 굵은 우리나라 최고의 노후설계 전문가 중 한 명입니다. 증권사에서 국제 업무를 맡았고,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투자 교육에 주력하다 최근에는 노후 설계 교육을 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1년에 170~180회 가까운 각종 강연을 소화하고 있기도 합니다.
강창희 대표는 ‘100세 시대’를 맞는 노후 대비 전략의 관점에서 우리나라 가계의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강 대표는 선진국의 가계 자산의 70%는 금융자산, 30%는 부동산인데 반해서 우리나라는 부동산이 80%이고, 금융자산이 20%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고령화로 지난 30년간 집값이 떨어진 일본을 보면서, 우리도 같은 길을 가지 않을지 걱정을 했습니다. ‘부동산에 편중된 게 왜 문제인가, 노후에 부동산 팔아서 쓰면 되지 않나’란 생각이 나중 돼서는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은 집값 하락으로 인해서 실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 대표는 “집 한 채로 노후 대비가 가능할지 걱정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 대표는 또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도 노후에는 자녀들과 같이 살지 않으면서 ‘2인 가구’가 되거나 ‘1인 가구’가 돼서 싱글 라이프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가구와 2인가구 비율은 2019년 현재 58%인데, 2045년이면 71%가 된다는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래엔 고층 대형 아파트들의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강 대표의 지적입니다.
다만 강 대표는 “당장 갖고 있는 집을 팔거나 사라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노후 설계란 관점에서 본다면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을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균형을 맞추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라는 겁니다. 선진국 수준은 아니더라도 고령화 진행에 맞춰 우리나라에 맞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강 대표는 “10~20년 후를 바라본다면 50~60대의 적정한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은 5대5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이 밖에도 영상에서는 노후를 대비해 꼭 지켜야 하는 자산 관리 원칙에 대해서 강 대표가 소개를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