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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 변신] 초콜릿박물관장으로 새출발 한예석씨


게재일: 2006-02-24
한국경제신문(산업/기업)



`36년 동안 정들었던 직장을 떠나니 섭섭하냐고요? 달콤한 '제2의 인생'을 생각하면 오히려 설렙니다.`

오는 28일 씨티은행에서 정년퇴임을 맞는 기업금융 e뱅킹 책임자 한예석 부장(58).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소회에 젖어들 법도 하지만 그는 '특별히 준비된 은퇴생활'에 가슴이 뛴다.

이제야 3년 전 제주도 성산읍 우도에 세운 초콜릿박물관(www.chocolatemuseum.org 대지 2000평,건물 800평)에 전력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밸런타인데이를 초콜릿에 파묻혀 보냈다는 한예석 관장은 `이순(耳順)을 바라보는 나이에 나처럼 밸런타인데이를 만끽하는 사람이 또 있겠느냐`며 웃음을 지었다.

한 관장이 초콜릿에 빠진 것은 20여년 전.우연히 파리에서 프랑스인 친구가 운영하는 초콜릿 공장을 방문했다가 노후를 위한 아이템으로 초콜릿을 선택한 게 계기가 됐다.

`조그만 공방 수준의 공장을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데 중노동도 아니고 하루 종일 매달릴 필요도 없어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그러나 알면 알수록 깊게 빠져드는 것이 초콜릿의 세계였다.

배울 것과 가볼 곳이 너무 많았다.

한 관장은 이후 프랑스 독일 영국 벨기에 등 초콜릿으로 유명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쫓아다니면서 초콜릿 배우기에 몰두했다.

내친김에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한 초콜릿 원료회사가 세운 벨기에의 칼리바트 인스티튜트에서 쇼콜라티에(chocolatier·초콜릿 제조 판매업자)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맛도 맛이지만 초콜릿을 통해 예술적 재능을 표현하는 엄연한 '초콜릿 장인'이 된 셈이다.

세계 각지를 다니며 모은 소중한 장비와 자료들도 현재 고스란히 초콜릿박물관을 채우고 있다.

한 관장은 이미 사업가로서의 능력도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초콜릿박물관은 개관 2년 만인 2004년 5월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루 평균 관람객만 500명,관광성수기인 7~8월에는 1000명 선에 육박한다.

연간 순수익도 1억원을 넘어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교적 높은 가격대(1만3000~3만원)이지만 녹차 인삼 백년초 등을 넣은 다양한 한국식 수제 초콜릿을 맛볼 수 있어 방문자들의 발길이 계속 증가하는 것이 이유다.

올해 밸런타인데이 시즌에도 2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한 관장은 제주도 이외에 마라도와 서울 캐나다에도 매점을 갖고 있다.

조만간 설악산과 캐나다의 나이아가라폭포,밴프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초콜릿 제작법을 담은 책 출간도 준비하고 있어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의 성공에 주변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다.

`롯데제과가 초콜릿 관련 테마파크를 여는 데 노하우를 알려줄 수 없겠느냐고 문의해왔고 한 컨설턴트 회사는 우리 박물관을 사례연구 소재로 쓰겠다고 하더군요.

대부분의 박물관이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어떻게 흑자를 기록했는지 연구하고 싶다는 거죠.`

인터뷰 내내 한 관장의 초콜릿 예찬은 정말이지 끝날 것 같지 않았다.

'초콜릿은 노년층에도 완벽한 식품'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초콜릿은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어 노화방지에 좋다`며 `불포화지방산과 플라보노이드(황산화물질)는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줘 심장병 예방에도 그만`이라고 말했다.

피부가 좋다는 주변의 칭찬도 `수십 년간 초콜릿과 살아온 덕분`이라고 귀띔했다.

한 관장의 소망 중 하나는 초콜릿박물관과 매장을 가업으로 자식들에게 남겨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초콜릿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항상 이야기합니다.

우리 부부가 죽어서도 팔지 말고 계속 운영해 초콜릿을 통해 기쁨과 행복을 세상에 나눠줬으면 좋겠습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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