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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준씨, KAIST에 1000만달러 기부


 


해외 교포로는 역대 최고액 쾌척‘기부왕’



“유학생 시절 지독한 가난 경험 볶음밥 맘껏 먹는게 소원이었지”
韓·美 양국의 대학·병원등에 지금까지 모두 200억원 내놔



▲ KAIST 제공


 


70대 재미(在美) 사업가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1000만달러(약 93억원)를 기부했다.

이 돈은 해외 교포 사업가가 모국에 기부한 기금 중 역대 최고액이다. 주인공은 프랑스의 국제품질검사기관인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에서 특별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병준(朴柄俊·73)씨.

박씨는 이공계 출신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재미사업가이다. 그는 서울대 섬유공학과(52학번)를 다니다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영국 리즈대에서 섬유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에서 선박 등 대형 철골 구조물의 안전성을 검증해 주는 산업제품안전성시험평가연구소(MTL·Merchandise Testing Lab)를 설립했다.

“당시만 해도 대형 구조물의 안전성을 진단할 때 기준이 없었어요. 품질 평가를 표준화하는 작업도 사업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틈새시장(niche market)’을 뚫어 빛을 본 것이죠.”

박씨는 2001년 MTL과 세계 5대 선박 검증회사인 뷰로 베리타스사가 합병하면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합병 당시 거액을 받아 현재 재산이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액의 자산가가 된 그는 이후 ‘베푸는 삶’을 살았다. 이번에 KAIST에 기부한 돈을 포함,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의 대학·병원·장학재단 등에 기부한 금액이 약 200억원에 달한다.

그가 이처럼 기부를 많이 하는 이유는 유학 시절 가난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50년대는 모두들 가난해서 제대로 끼니를 잇기 힘들 정도였죠. 유학 시절 중국 음식점에 가서 볶음밥을 마음껏 먹는 게 소원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MIT에 한국인 유학생들이 20~30명 있었는데, 내가 좀 여유가 있을 때는 김치를 많이 담가 욕조에 재어 놓고 동료 유학생들을 먹였다”고 했다.

서남표 KASIT 총장은 박씨의 서울사대부고 2년 후배로 미국 유학도 함께 했다. 그 인연으로 그는 2002년 MIT에 재직 중이던 서 총장에게 100만달러를 연구비로 지원했다. 이번 기부도 KAIST가 10년 후 한국을 먹여 살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KAIST연구원(KI) 건립을 추진한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결정한 것이다.

KAIST는 박씨의 기부를 기념하기 위해 신축 KI 건물 이름을 ‘박병준·홍정희(부인) KI빌딩’으로 부르기로 했다.

박씨는 “재산을 기부하자는 아이디어는 아내가 처음 제안했다”며 “아내는 연구의 실질적 동반자로, 기부할 때는 나보다 훨씬 통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2001년 MIT에 100만달러를 기부, 역시 부부의 이름을 딴 ‘박병준-홍정희 혁신강연관’이 세워졌다.

박씨는 “기부문화가 활성화돼야 우리 대학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세계적인 인물이 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기부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호진 기자 superstory@chosun.com 
입력 : 2007.09.20 00:10

  • 2007.09.20 00:00
    이미 사대부고에 장학재단을 운영하며 총동창회에도 박병준,홍정희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는 4회 박병준선배님이 국가 인재 양성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자랑스럽습니다~
  • 2007.09.20 00:00
    위 기사의 주인공인 박병준& 홍정희 동문은 친구를 생각하는 정(情)도 많아 동기인 4회 여동문들을 해마다 해외여행에 초청을 합니다. 덕분에 미국 동부, 멕시코, 유럽, 미국서부등에 매년 다녀왔으며 내년에는 지중해 크루-즈여행을 함께 가자고 합니다. 4회 친구들 모두 보약 먹고 건강 챙겨야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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