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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의 명화 ‘오페라 극장의 대기실’ 한쪽에 자리잡은 휘센 에어컨, 고갱의 ‘타히티의 여인들’ 옆에 놓인 엘라스틴 샴푸, 김홍도의 ‘빨래터’에 들어간 트롬 세탁기….
LG그룹이 올해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내놓은 명화(名畵) 광고를 감상하다 보면 그 유머와 위트에 어느새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이 광고는 올해 조선일보 광고대상에서 최우수마케팅상을 차지했다.
“그룹 이미지 광고와 계열사 제품 광고를 어떻게 한 광고 내에서 조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이런 고민에서 나온 것이 세계 걸작 명화(名畵) 속에 LG제품을 등장시킨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LG그룹 홍보 총괄을 맡고 있는 정상국(鄭相國) 부사장은 23일 명화 광고가 나온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 LG그룹의 브랜드 마케팅 콘셉트는 ‘프리미엄’. LG그룹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면서 LG전자와 LG생활건강, LG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의 제품도 함께 홍보한다는 전략이었다. 이런 전략을 담을 소재로 ‘서양의 명화’가 채택됐다.
광고에 나오는 서양화는 총 26점. 르네상스 시대 고전주의 대가인 미켈란젤로를 비롯해 인상주의 아버지 마네 등 세계적 거장의 작품이 다양한 LG제품과 결합해 등장했다.
광고 끝 부분에는 ‘당신의 생활 속에 LG가 많아진다는 것은 생활이 예술이 된다는 것’이라는 카피를 붙여 ‘LG제품=품격 있는 삶’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정 부사장은 “그룹 내외부에서 90년대 후반 ‘사랑해요 LG’ 이후 손꼽히는 광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중국 등 다른 지역에도 이 광고를 전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