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한성백제 문화' 재현한다
서울 송파구 5∼7일 ‘한성백제문화제’ 개최
2천 년 전 500년간 화려하고 세련된 고대문화를 꽃피운 백제의 옛 도읍지인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대규모 문화축제가 열린다.
송파구는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과 석촌동 백제초기적석총 등에서 ‘한성백제! 그 500년의 빛과 소리’를 주제로 ‘제8회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5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백제기악전승보전회와 선화예고 한국무용과, 해오름전통예술단 등이 잊혀가는 백제춤과 백제음악을 선보이고 초대가수 김장훈의 공연도 마련된다.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올림픽파크텔에서는 역사학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성백제학술세미나도 열린다.
6일에는 백제장터 재현 및 체험행사, 한성백제기원제, 전국대학생마당놀이, 전통민속공연, 백제 코스프레 경연대회, 백제민속공연 및 국제민속축제가 진행된다.
이날 오전 석촌동 백제초기적석총에서는 온조왕부터 493년간(BC18∼AD475) 한성백제시대를 꽃피운 백제시대 전기왕들에 대한 제사와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한성백제기원제가 열린다.
또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는 백제주막과 방물전, 유기전, 포목전, 대장간 등을 재현하는 백제장터 재현행사 및 백제의상 입어보기, 백제토기 시연 및 체험, 활쏘기, 승마체험, 백제의상디지털체험 등 백제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7일에는 백제 건국행렬을 재현하는 역사문화거리행렬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올림픽공원사거리∼위례성길∼평화의문 광장에 이르는 1.5㎞ 구간에서는 전문연기자와 학생, 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여해 소서노와 그녀의 두 아들인 비류와 온조가 주몽을 떠나 비옥한 땅 송파로 남하하는 건국행렬을 재현한다.
드라마 ‘주몽’에서 비류와 온조역을 맡은 아역배우 이재석, 김석 군이 한성백제문화제 홍보대사 자격으로 직접 행렬에 참여한다.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리는 폐막공연에는 드라마 ‘주몽’에서 소서노 역할을 맡았던 배우 한혜진이 참석한 가운데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가수 김건모의 공연과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는 일본 왕인총수호협회 및 왓쏘축제실행위원회, 미야자키 백제마을 일본인 관계자 등 많은 외국인들도 송파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웠던 백제를 오늘에 재조명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전통문화를 우리나라 대표 문화상품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7.10.02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