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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장애인 일자리 하나라도 늘어나길 기원합니다”


 20년 만에 두번째 ‘국토종단 마라톤’ 지체장애인 이인행씨


혼자 걷는 길이 외롭다. 고통스럽다. 폭염의 아스팔트를 따라 걷는 1번 국도는 젊은 날 꿈처럼 가슴에 담았던 갈망과 그리움의 길이 아니다. 이제 나이 오십을 바라보는 장애인 이인행(47·사진)씨는 완도 땅끝마을을 출발해 광주·전주를 지나고 정읍과 이리를 거쳐 계속 걸었다. 그리고 대전을 지나 천안에 도착할 즈음엔 기진맥진했다. 다리에 통증과 마비가 심해져 목발을 짚고서도 그는 계속 걷는다.


소아마비 3급 장애를 안고 성장한 이씨는 어려서부터 천형의 몸을 이겨보고 싶었다. 그래서 꼭 20년 전인 1987년 여름, 부산에서 서울까지 내달렸다. 85년에 대학(호텔경영학)을 졸업했으나 한쪽 다리가 심하게 불편한 그에게 취업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친구들이 군 복무 하는 동안 의미 있는 일을 도모해 본 것이 국토종단 마라톤이었다. 부산을 출발해 한 달 만에 서울 여의도에 무사히 도착하니 세상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고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젊음과 의지로 이겨내고 나니 호기가 넘쳤다. 그래서 선언했다. 20년 뒤에 다시 한 번 뛰어 보겠다고.


이씨는 그동안 한자와 영어를 홀로 연구했다. 20여년을 연구한 한자와 영어에 대한 원리를 책으로 냈다. 그 책을 도구로 세상과 다시 소통하기 시작했다.


소아마비 3급 1987년 부산~서울 완주
스스로 한 약속 지키려 재도전
목발 딛고 땅끝마을~임진각 홀로 고행


그리고 20년 전의 약속인 국토종단 마라톤을 다시 기획했다. 장애인의 일자리 마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고자 완도에서 임진각까지 달리는 것이었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살며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 소망을 발걸음에 담아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1일 완도를 출발한 마라톤은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러 천안을 지나고 평택을 지나 수원에 도달하고 있지만 어느 누구 하나 그를 알아주는 이 없다. 무심히 지나는 수많은 차량들이 울려대는 경적소리만이 그를 갓길로 밀어낼 뿐이다.


총거리 500여㎞. 하루에 20㎞가 안 되는 거리를 달리지만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인 이씨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수반되는 발걸음이다. 다행히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대학 후배 이병구(44)씨가 도와주고 있다. 마비되는 다리를 주물러 줬고, 매연 가득한 국도의 여름 햇살을 함께 마시며 길을 열어 주었다. 2급 지체 장애인인 한권상(48)씨가 자원봉사로 이끌어주는 봉고 트럭은 숙소가 되기도 하고 의무실이 되기도 한다.


 


한겨레신문 - 10.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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