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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MIT 따라잡을 수 있어”


 


카이스트 개혁 ‘태풍의 눈’ 서남표 총장
“공부하기 싫은 사람은 나가라”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연구하는 교수 필요없어
하고 싶은 연구 열심히 하면 정년 보장받아
교수 90% 미국에서 공부… 영어강의 문제없어


 



 


카이스트 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남표(71) 총장은 학교 재원(財源) 마련을 위한 모임과 강연을 위해 서울과 대전 사이를 하루가 멀다 하고 오간다.

서 총장은 고교 때 부친을 따라 미국에 이민 가 MIT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고 카네기멜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MIT 기계공학과에서 36년간 교수를 지냈으며, 11년간 학과장으로 일했다. 카이스트 교수들은 “전임 로버트 러플린 총장과는 달리 실무 경험이 풍부해 개혁에 제대로 시동을 걸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지난 11일 서울에서 만난 서 총장은 “공부하기 싫으면 나가라”는 말까지 서슴지 않으며 카이스트 개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이스트의 목표를 ‘10년 내 MIT 수준’으로 잡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나.

“한 과 교수 60명 중에 세계적인 학자가 5명만 있으면 나머지도 수준이 올라가게 돼있다. 카이스트에서는 가능하다고 본다. 앞으로 10년 내에 카이스트에서 유명한 교수가 10%만 나오면 MIT 수준에 오르는 것이 확실히 가능하다. MIT도 유명한 교수는 10% 정도, 많아야 20%다.”

―테뉴어(정년보장) 제도가 한국적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한국식인지 미국식인지를 따지는 것은 올바른 생각이 아니다. 세계가 하나가 되는데 한국식이 따로 있겠나. 어렵게 테뉴어 받은 사람은 자연히 테뉴어 심사도 엄격하게 한다. 기준이 높아지면 테뉴어 받은 교수들의 자긍심도 올라간다. 그런 문화가 굳어지면서 학교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테뉴어 심사 강화에는 공감하지만, ‘당근’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학자의 ‘당근’은 연구 업적이다. 열심히 연구하면 그 지식이 누구한테 가는가. 전부 학자 본인의 머리에 남는다. 연구에 몰두하다보면 세계적인 권위자가 되고 자연히 유명해지면서 수입도 많이 올라간다.”





  • ―심사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논문을 몇 개 써야 하고, 어디에 써야 하는 등 정해진 가이드라인에 맞춰 공부하는 사람은 카이스트에 필요 없다. 그런 공식에 신경 쓰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하면 테뉴어를 받는다. 고등학생도 아니고, 대학교수가 가이드라인 주기를 기다리나. 남들이 생각 못 한 걸 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세상을 다르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테뉴어 나온다.”

    ―한국학도 영어로 가르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나.

    “부친께서 하버드대에서 한국학을 처음 시작하셨다. 제자들은 다들 유명한 한국학 교수가 됐다. 국어학이라면 한국말로 가르쳐야겠지만, 역사는 영어로 배워도 괜찮다고 본다.”

    ―영어 못하는 일부 교수의 영어 강의는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MIT 교수 절반 이상이 미국 교수가 아니다. 각국 악센트가 다 있다. 여기서 영어 수업 듣는 거 어렵더라도 미국에 가서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교수 밑에서 강의 듣는 것보다는 쉽다. 카이스트 교수 90%가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이다. 10~20년 전 한국에 돌아오고서 영어를 안 썼기 때문에 서툰 것이다. 하지만 내게 보낸 교수들 이메일을 보면 영어가 점점 나아지는 게 확연하다. 자꾸 하면 는다.”

    ―학생들에게 부과하는 등록금(1년 최대 1500만원)이 너무 비싸지 않나.

    “오히려 싸다. 카이스트 총예산을 학생수로 나누면 1인당 연간 4500만원이 든다. 학생들은 자신이 얼마나 비싼 교육을 받는지 알아야 한다. 수업료를 내게 하는 것도 리더십 교육이다. 책임 있는 사람을 만들자는 거다. 왜 본인이 돈을 내는 것은 나쁘고, 국민들이 공짜로 시켜주는 건 괜찮나.”

    ―학점에만 매달리게 된 학생들이 ‘공부하는 기계냐’고 하는데.

    “딴 데 가면 된다. 공부하기 싫은 사람은 카이스트에 올 필요가 없다. 카이스트보다 들어가기 쉽고 수업료도 싼 대학이 얼마든지 있다.”

    ―학생들 동의 없이 지나치게 급격한 개혁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학생들에게 물어봐서 결정할 게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개혁에 대한 내 생각과 방법은 오랜 경험과 공부에서 나온 것이다. 경험이 없는 학생들과 대화를 한다고 해서 설득이 되겠는가.”

    ―학과장 중심제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총장이 혼자 주도한다는 비판도 있다.

    “실질적인 권한은 학과장에게 있다. 지금은 과도기라서, 교수들이 볼 때는 ‘총장이 다 한다’는 소리가 나올 수 있다.”

    ―나이가 많은데,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나.

    “일이 운동이다.”


신정선 기자 violet@chosun.com 
사진=정경열 기자 krchung@chosun.com  
입력 : 2007.12.14 23:55 / 수정 : 2007.12.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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