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마라톤에 출전하는 9회의 자랑 정유희 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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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0월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첫 완주 때 모습
우리 9회의 자랑 정유희 (鄭裕熙) 마라토너가 드디어 마라톤의 메카 보스톤으로 떠난다.
112년 역사의 세계 4대 메이저대회, 마라톤 한국의 신화에 빛나는 보스톤 마라톤대회 출전이다.
다음 주 4월 21일(월, 현지시간) 오전 10시, 전세계 2만여 마라토너들과 겨루는 제112회 대회다.
18일(금)에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함께 떠나는 부인과 미국의 친지들이 합류하여 응원한다.
보스톤 마라톤은 일정한 기록을 달성해야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정 동문은 이미 작년 초에 자격을
얻었다. 즉 65~69 나이에는 4시간 15분 내에 풀 코스 42.195km를 완주해야 하는데 이 기준을 훨씬
앞서는 4시간 8분이라는 공인기록을 갖고 있다. 아마추어 마라톤에 입문한 지 5년여에 풀코스 21회,
하프코스 22회를 뛰면서 꿈을 키워온 그에게 이번 보스톤행은 기념비적인 대단원의 여정이 되리라.
정유희 마라토너는 이 일이 미리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다. 아무래도 기록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다
친구들을 비롯한 주위의 기대를 의식해서다. 그러나 기록이 무슨 대수인가! 70 노장 나이에 보스톤
출장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고도 남지 않는가! 바라건대 좋은 기록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컨디션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느긋하게 스스로 즐기며 뛰어주면 족하다. 친구들의 바람은 그 기록이
아니라 건강하고 무탈하게 마치고 돌아오는 일이다. 이런 점으로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2008 보스톤 마라톤 코스 보기〉
보스톤 마라톤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한국선수가 3번이나 우승했기 때문이다. 1947년 대회에서 서윤복 선수가 우승했고,
1950년 제54회 대회 때는 한국이 1,2,3위를 휩쓸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함기용 1위, 송길윤 2위, 최윤칠 3위) 다시 2001년에는
이봉주 선수가 우승을 하므로서, 보스톤 마라톤은 '마라톤 한국'의 도약대로 자리 잡았고, 또한 많은 마라토너 들에게는 도전과
선망의 이상향이 되었다. 관광객도 전세계에서 해마다 약 50만명 정도가 몰려든다는 보스톤은 지금 한창 축제 분위기다.
1897년에 시작된 보스톤 마라톤은 매년 4월 셋째 월요일 '애국자의 날'(Patriots' Day)에 열린다. 이 날은 미국 독립전쟁의 시발
이 된 '보스톤 茶 사건'이 일어난 날이다. 아침 10시 정각 마사추세츠의 외곽인 홉킨턴(Hopkinton)에서 출발하여 보스톤 시내의
코플리 스퀘어(Copley Square)의 결승점에 이르는 26.22 마일(42.195km) 코스는 매년 변동이 없다. 작년 제111회 대회는 4월
16일(월)에 열렸는데 세찬 비에다 기온도 낮아 선수들이 좀 고생했다고 한다. 올해에는 좋은 날씨에 순탄한 경기가 되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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