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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KAIST 총장<左>이 한 기자간담회에서 KAIST의 발전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KAIST에서는 지금 한국 대학사회에서 보기 힘든 광경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올 졸업식에서는 졸업생들이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시종일관 질서정연하면서도 축제 분위기에서 졸업식이 진행됐다. 초청된 인사들과 학부모들은 새로운 대학 문화를 보는 듯하다고 감탄했다. 서남표(72) KAIST 총장이 교내를 거닐거나 식당에 들어서면 학생들이 너도 나도 인사를 한다. 그 이전 총장 시절에는 누가 총장인지 모르거나 알아도 모른 척하고 지나가기 일쑤였다.

도서관의 학생들과 연구실의 교수들 눈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그동안 무료로 다니던 2학년 학생들 중 성적이 나쁜 학생에게 처음으로 최고 연간 1500만원의 학비가 부과됐고, 교수들은 엄청 까다로워진 재임용 심사, 테뉴어(정년 보장 교수) 심사가 기다리고 있어 밤늦게까지 연구에 매달린다.

이상은 2006년 7월 서 총장이 부임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한 KAIST 분위기 중 몇 가지다. 그는 KAIST의 경영자이면서 한국 대학사회의 개혁 전도사로서 더욱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가 한국을 떠난 지 5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불과 2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바꾼 KAIST의 면모는 열거하기도 힘들다. 그가 시행하는 것마다 화제를 불러왔고, 대학사회에 충격파를 던졌다.

엄격한 재임용과 테뉴어 심사, 교수 한 사람당 학생 수 낮추기, 공부 잘 안 하는 학생에게는 학비 무료에서 유료로, 특허 재산 권리 제대로 행사하기, 학교 발전기금 1조원 모금, 학과장에게 인사·예산 등 전권 이양, 영어로 수업하기, 외국 대학과 협정해 한 학생이 두 대학 졸업장 취득하기, 연구 논문 양보다는 질로 평가, 충남 연기군의 행복도시에 제2 캠퍼스 설치가 그가 추진해 온 주요 정책이다.

그가 올해 초 재임용 심사를 통해 연구실적이 나쁜 교수 6명을 강단에서 퇴출하자 KAIST뿐 아니라 한국 대학사회가 깜짝 놀랐다. 교수들의 철밥통 깨지는 첫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기 때문이다. 그는 또 기업과 공동으로 하는 연구에서 나오는 특허권을 모두 학교에 귀속시키기로 했다. 그 이전에는 연구비를 댄 기업이 대부분 가져갔다. 미국 스탠퍼드나 MIT는 대학 특허권으로 연간 수천억원씩을 벌어들이고 있는데, 한국은 대학의 지적 재산을 기업에 거저 주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가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추진한 것이 연구의 질 높이기다. 교수들이 논문 수만 늘리기 위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연구실적을 양산하는 풍토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한 가지 연구를 해도 파급효과가 큰 것을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논문 수나 특허 수가 많다고 평가를 잘 해주지 않는다. 이런 혁신적인 조치들이 잇따라 나와도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은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들다. KAIST의 한 교수는 “서 총장이 완급을 잘 조절하고, 핵심을 찔러 일을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대학 경영철학을 담은 말들은 한국 대학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우수한 학생들을 받아놓고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범죄다” “경쟁 없는 교수사회가 대학을 병들게 한다” “한국 대학은 세계적인 대학의 뒤만 쫓아왔다” “한국 대학은 외국 대학에 우수한 학생을 대주는 ‘보육 대학’이다”…. 그에 관한 보도가 나가자 충북 청주의 한 고교생은 자신의 돼지저금통을 털어 3만원을 KAIST 발전기금으로 보내오기도 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 서남표 총장

재외 한국인 중 학문적·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꼽힌다. 1990년대 미국 미시간대 총장과 KAIST 총장직을 고사하기도 했다. 연구를 하기 위해서였다. 출장 때 대부분 부인을 동행하며, 그때 사용하는 렌터카 비용도 반으로 쪼개 사비로 지출한다. 강연 수입은 대학발전기금으로 내고 있다. 국적은 미국이며, 연봉은 36만 달러. ▶MIT 기계과 졸업 ▶카네기멜런대 박사 ▶MIT 기계과 학과장 ▶미국 과학재단 공학담당 부총재

◇서남표식 개혁은…

▶ 교수 재임용에 하버드·스탠퍼드대 기준 적용
-교수들 연구 업적 내기 경쟁 치열
▶ 공부 안 하는 학생에게 무료이던 학비 유료화
-학생들 면학 분위기 높아져
▶ 국어 제외한 전 과목 영어 강의
-캠퍼스 국제화에 기여
▶ 학과장 임기 없애고 인사·예산 권한 이양
-학과 책임경영, 우수 교수 확보전 치열
▶ 대학·기업 공동연구 때 특허권 모두 대학 소유
-외국 대학처럼 로열티 받아 대학발전기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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