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로 인생역전 성공한 ‘영원한 비서’◇행정의 달인 ‘소하’는 고향에서 하급공무원을 하다 제왕의 그릇인 유방을 따라 나서며 훗날 한나라의 재상이 된다.
원나라와 전쟁을 선포하며 정치투쟁에 나선 주원장을 ‘얼떨결에’ 따라나섰다가 훗날 그가 명나라의 창업주가 되면서 부귀영화를 누린 그의 고향 친구들도 적지 않았다.
역사는 ‘세렌디피티’라고도 부르는 이러한 우연한 기회를 움켜쥐어 인생역정을 확 바꾸어 놓은 인물들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혹자는 이를 우연이라고 하고, 또는 ‘운명’이라고 부른다.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광고회사에 다니다 정치권에 투신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지난 1997년 국회의원 신분이던 이명박 대통령의 6급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서울사대부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전공과는 무관한 분야에서 일하던 중 비서관 공채에 합격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명박 국회의원이 공채를 실시한다는 데 한번 응시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지인의 소개로 공채에 응시했다 덜컥 합격하면서 정치 분야에서 새로운 인생역전에 나서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관’으로 불린다.
이명박 대통령이 2002년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엔 의전 비서관으로 서울시청에서 4년 임기를 함께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998년 말 미국 워싱턴으로 연수를 떠난 후에도 서울에서 그를 보좌했다.
◇PROFILE◇ 충남 홍성생/ 서울사대부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