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채(18회) 세계 102번째로 백신접종국 대열에 낀 한국

by 사무처 posted Mar 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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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투데이코리아   2.26       

 

한국이 세계 102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국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늦었지만 정부가 오늘(26일)부터 백진 접종을 개시,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본격적인 대장정에 들어갔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전 세계 196개국(유엔 기준) 가운데 22일 현재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나라는 101개국에 달한다. 백신 접종을 한 인구는 2억1214만 명이다. 한국의 백신접종이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늦은 26일에야 시작된 것은 백신 테스크 포스(TF)의 판단 미스 때문이다.

현재 백신을 맞은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6418만명에 달한다. 중국(4052만명), 영국(1835만명), 인도(1142만명)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전체 인구의 87%가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이다. 아랍에미리트가 접종률 56%로 2위다. 세계 도처에서 백신 접종이 개시되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약 270만 명으로, 첫째 주와 비교해 16% 감소했다. 전 세계 확진자 수도 지난달 초 500만명을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감소하고 있고 사망자 또한 함께 줄고 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은 집단 내 대부분이 감염병에 대한 항체를 가졌을 때 비로소 확산이 느려지거나 멈추게 된다. 이런 상태를 집단면역이라고 한다. 집단 안에서 면역을 가진 개체 수가 많아질수록 면역력이 없는 개체가 감염될 확률은 낮아진다. 통상 학계에선 전체 인구의 60~70%가 항체를 갖게 되면 집단면역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기자회견을 통해 “늦어도 11월에는 집단면역이 거의 완전하게 형성될 것”이라면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보면 결코 늦지 않고 오히려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의 분석기관과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은 이와 사뭇 다르다. 접종이후 항체 형성까지 대략 2~3주 걸린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9월말까지는 대규모 접종을 끝내야 11월에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것이 무척 어렵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정부 계획대로 적시에 백신을 확보해 국민 70%에게 접종을 완료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얘기다.

정부가 현재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해 놓은 규모는 7900만명분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보다 훨씬 많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상반기중 도입하기로 구체적인 공급시기가 확정된 물량은 약 561만명 분에 불과하다. 오는 6월까지 1013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정부의 계획에 한참 못 미친다. 설사 백신을 제때 확보한다 하더라도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이 많거나 변이 바이러스가 대거 발생해 백신 효능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질 경우 집단면역 도달 시점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

영국의 경제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지연 예상’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접종 완료시점을 내년 중반으로, 집단면역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나 유럽의 주요국들이 백신을 먼저 선점했기 때문에 후발주자인 한국 등은 백신을 제때 확보하기가 어려워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가장 먼저 대규모 접종을 시작했고, 대규모 감염이 발생해 상당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경우도 올해 후반에야 접종이 완료되고 내년 중반은 돼야 집단면역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EIU는 전망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최근 빨라도 내년 봄이 돼야 우리가 집단면역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들로 미루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로 대표되는 지금의 코로나19 대응 체제를 내년 중반까지는 그대로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젠 달리 길이 없다. 백신 확보에 만전을 기하되 특히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백신과 치료제의 자체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백신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데도 진력해야한다. 일부 백신의 안전성에 의혹을 제기하거나 백신 간 우열을 지적하며 불안감을 조장하는 행위를 정치권부터 중단해야 한다. 정부도 접종 이후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 만에 하나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해야만 집단면역 시기를 다소나마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투데이 코리아 주필>

출처 : 투데이코리아(http://www.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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