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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Fairchild Garden 에서 (3/2019)

 

 

★학생들이 싸우는 것을 본... 교수들의 반응들★ --- 카톡에서.

 

1. 경영학과 교수, "이봐, 싸우면 양쪽다 손해다."

2. 의류학과 교수 ~ "야~ 옷 찢어질라."

3. 행정학과 교수 ~ "애들이 싸운다. 경찰불러라."

4. 응용통계학 교수 ~ "재들은 일주일에 한번 꼴이니..쯧쯧."

5. 아동교육학과 교수 ~ "아유~ 애들이 보고 배울라."

6. 신문방송학과 교수 ~ "남들이 보고 있다는거 몰라?"

7. 중어중문학과 교수 ~ "야 초전박살 (初戰搏殺), 임전무퇴(臨戰無退)!"

8. 신학과 교수 ~ "우리 회개 기도 합시다...아버지~"

9. 영문학과 교수 ~ "Fighting~!!"

10. 경제학과 교수 ~ "이런, 돈 안되는 녀석들..."

12. 축산학과 교수 ~ "저런, 개만도 못한 넘덜..."

13. 법학과 교수 ~ "느그덜 다 법정 구속감이다"

14. 사진학과 교수 ~ "야 임마~ 니들 다 찍혔어"

15. 식품영양학과 교수 ~ "도대체 저것들은 뭘 쳐먹었길래 만나기만 하면 저 난리야?"

17. 건축학과 교수 ~ "저 자식들은 도대체 기초가 안돼있어~기초가!"

18. 광고홍보학과 교수 ~ "여러분...저 녀석들 함 보세요~"

19. 미생물학과 교수 ~ "저런, 저런 썩을 넘들 같으니라고..."

20. 산부인과 교수 ~ "저런 넘들을 누가 낳았어?"

21. 정신과교수 "이것들이 돌았나?"

 

               ************

 

"중복도 벌써 지났고, 양력 7월도 거의 끝나가니 이제 8월 한달 남은 올여름은 어느새 막판으로 들어섰다."

 거의 석달전 이렇게 시작했는데 끝을 못내고 벌써 양력 11월에 들어섰으니 가을도 깊어 간다.

여긴 그동안 하루 한번 아니면 두세번씩 밤낮으로 비가 오더니 조금 주춤해졌고 바람도 서늘해졌다.

 

작년까지는 망고 때문에 이곳 여름 사는 이야기를 한번씩 하고 지났는데 올해는 망고가 별로 열리지 않아 할 이야기가 없었다.

얼마 안되는 망고는 일요일마다 교당에 가져가서 이사람 저사람 조금씩 나누어 주니 깨끗하게 다 처리가 되었다.

 

어느날 Gym에 나오는 Nancy 라는 날씬하고, 깔끔하고, 멋쟁이인 사람에게 작년에 망고 두어개를 주었던 것이 생각났다.

한이틀후 그사람은 망고 Cupcake 두개를 아주 예쁘게 만들어 리본까지 달아 가져 왔다.

그러나 작년엔 망고에 하도 질려서 그 망고 Cupcake를 맛볼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다니엘에게 다 먹으라고 했다. 냉장고 속에 얼마동안 뒹굴고 다녔는데 정말 다니엘이 먹었는지 그냥 버렸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올 여름 망고가 끝나가던 어느날, 깨진곳 하나 없이 큼직하게 잘 생긴 망고 세개가 나오기에 그녀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랬더니 이번엔 그것으로 아주 얌전하게 망고빵을 만들어 가져왔다.

올해는 망고가 흔치않으니 망고빵도 귀했다. 하지만 별 기대 않고 한입 떼어 먹어 보았다.

대체로 망고는 익히면 상한것 처럼 특유하게 이상스런 냄새가 나서 나는 망고 케익이나 빵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애가 만들어 온 망고빵은 그런 냄새도 없고, 별로 달지도 기름지지도 않고 그냥 조금 달콤한 것이 맛이 괜찮았다.

꽤 잘 만들었구나 했다. 빵은 검으스레한 색갈에 특이한 항기가 나서 Molasses (조청)를 넣었나 보다 생각했다.

 

그 다음주에 만났을때 인사를 했다.

나도 internet 에서 Recipe 찾아 빵을 많이 만들어 보았지만 망고 냄새가 나서 안 좋았다고, 너는 조청을 넣었느냐 물었다.

너무 달지도 않고, 향이 있으며 맛있다고 했다. 우리 교당에 만들어 가야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 조그만 가방에서 또 망고빵 곱게 포장한 것 한개하고 Recipe 적은 작은 카드를 꺼내서 나를 주었다.

누구 다른 사람 주려고 했는데 내가 맛있다니까 우선 내게 주는 것이라고 했다.

괜찮다고 자꾸 사양해도 막무가내로 주어서 할수없이 받아왔는데 예쁜 Recipe Card에다 얌전하게 방법을 적어놓은 것이였다.

알고보니 이사람은 Molasses가 아니라 꿀을 넣어 망고 냄새를 없앤 것이였다.

 

일요일이면 나는 교당엘 가야하는데 예전처럼 잡채나 부침개 또는 떡볶이 같은 것은 만들기가 어렵다.

열시반엔 집을 나서야하는데 눈뜨는 시간이 늘 9시가 넘으니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냥 맨손으로 가긴 좀 어려워서 요즘은 토요일쯤에 미리 빵을 만들었다.

옥수수 빵, 망고 빵, 달지 않아 좋은 Red Velvet Cake, 바나나 빵, 등등 만들었다.

 

올여름엔 사실 망고대신 바나나만 잔뜩 열어서 일요일이면 이집저집 잔뜩 갖다 앵겼다.

자투리 망고에 바나나를 좀 섞어 달콤한 Smoothie도 만들었다.

그러구도 바나나가 많이 남아 좀 천천히 익을까하고 전부 집안으로 들여왔다.

그런데도 한밤자고 나면 당장 상해버릴것 같이 새까매져서 별수없이 급하게 Banana Bread까지 만들었다.

 

Internet을 찾아보고 헷갈리면 Nancy Recipe를 참조해서 만들었는데 빵이 좀 건조한 느낌이라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누가 Dieter's Recipe 같이 저칼로리 케익 만드는 방법 올린것을 조금 따라했기 때문이였다.

 

그러고 나서야 망고던 바나나던 Nancy recipe 가 쓸만하다는 걸 알았다.

물론 설탕량은 내가 조절해서 1/3-1/2 정도 적게 넣지만 꿀과 섞어져 적당히 달콤하고, 또 Butter 같은 것을 넣지 않아 내 비위에 맞았다.

 

 

 

 

그래서 한 20여년 내 옷장위에 놓고 보던 검은 철사로 만든 Rudolph 사슴 모양의 Recipe Holder를 그녀에게 선물했다.

크리스마스때까지 기다릴수도 없고, 하나라도 좋게 치운다는 생각으로 주었는데 그녀는 너무 감격했다.

나는 너 같은 사람에게 딱 맞는 선물이라고 말해 주었다.

Nancy는 딸둘을 데리고 36년 전에 역시 딸 둘 있는 현재 남편을 만나 잘 살아 오고 있다고 했다.

 

 

 

지난 4월초 YMCA Zumba Class 선생님 Natalia의 생일날, 케익 나눠 먹으며 찍은 사진이다.

나의 왼쪽에서 두번째, 청색 셔츠에 흰바지 입은 사람이 Nancy 다.

Nancy로 부터 왼쪽으로 세번째에 있는 긴머리에 아래위 까만 옷입은 젊은 여자가 Venezuela에서 온 우리 Zumba 선생님 Natalia.

 

Natalia는 어릴때부터 그냥 좋아서 춤을 추었다는데 아주 타고난 춤꾼으로 사람들이 fabulous dancer 라고 평한다.

내뒤에 오른 쪽으로 금발에 파란 셔츠 입은 사람은 Janet Parker.

우리남편이 일하던 대학, FIU (Florida Internatinal University)에서 심리학 교수로 일하다가 은퇴했는데 나랑 이야기가 너무 잘 통하고 좋은 사람이였다.

본래 카나다에서 와서 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했다고 했다.

 

North Carolina로 은퇴지를 정했는데 남편 건강이 몹시 안좋아 모든 이사 준비를 혼자 하느라 무척 애먹었다.

가까스로 말 통하는 좋은 사람을 만났는데 떠난다니까 너무 섭섭했다.

요즘은 Hurricane이고 storm이고 다 그쪽으로 가는데 왜 하필 거기로 가느냐 했더니 그냥 웃었다.

그리고는 어느날 훌쩍 떠나 버렸다. 

 

 

 (1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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