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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백신 접종을 기다리며

 

                                                                                                                구 자 문

지난 1년여에 걸쳐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으로 온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상에는 수 많은 전염병들이 존재하고, 사망률 높은 것들이 적지 않게 존재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률이 특히 높아서 온 지구가 코로나팬데믹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다. 외출시 마스크를 써야 하고, 사회적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학교를 제대로 열 수 없는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다. 한동안은 백신이 없어 우왕좌왕했읍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막강한 재정과 기술을 앞세운 몇몇 선진국의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여럿 개발해냈고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나라에서는 아직도 백신접종은 먼나라 일이고 수많은 이들이 전염되고 죽어가고 있음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전염병으로 인한 어려움이 우리 대다수의 생애 동안에는 없었다고 생각된다. 물론 우리 한국에서도 매년 겪게 되는 전염병이 감기(Common Cold)며 독감(Influenza)이다. 감기는 누구나 쉽게 걸리며 만병의 근원이라지만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독감으로 우리나라에서 매년 사망하는 사람은 3~4천명에 이르며, 세계적으로는 30~5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독감백신을 맞고 있고 겨울철을 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전염력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1960~70년대 콜레라가 유행이었고, 특히 1969년에는 1,500명이 발생하여 25%가 사망했는데, 요즈음은 5~10명 발생할 정도이며 모두 외국에서 유입된 환자들이다. 하지만 1950년대 인도에서 매년 일만 명 단위의 사망자가 발생했었고, 2009년 짐바위에서 3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었다.

 

근세기 가장 심각했던 것은 1918~1919년 유행했던 스페인독감(Spanish Influenza)이다. 이는 치명률이 매우 높아 세계인구의 1/50 정도가 사망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742만명 발생하여 14만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세계적으로 사망자수가 2천만~1억명에 이른다고 한다. 대부분 사망자가 65세 이하이며, 20~45세 사망자가 60%를 차지할 정도인데, 이 기간 동안 3번 유행 후 1919년 4월 자취를 감췄다. 천연두는 1978년 이후 사라졌지만 1967년에만도 200만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그리고 역사상 그 유명한 흑사병은 1347~1351년 유행했고 2,500만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중국에서 시작하여 유럽에서 큰 유행을 가져와 유럽인구 절반이 사망했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전염병들이 사라지고 약해지는 것은 인간 삶의 질이 높아지고 위생이 좋아지기 때문이기도 하며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즈음 매년 새로운 전염병이나 기존 전염병이 변이된 형태로 전염이 되고 있어서 문제이다. 각 나라들은 물론이고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이와 같은 전염병을 막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지금 나라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 상황과 접종속도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이제 접종이 시작되는 상황인데 속도가 좀 느려서 언제나 집단면역이 이루어질지 알 수가 없다. 현재 mRNA(메신저 리보핵산)백신으로 화이자와 모더나가 있고 바이러스형 백신 아스트라제네카가 있다. 두 종류 백신들 모두 몸에서 일시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일부 단백질을 만들어내도록 하여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갖게 된다.

 

코로나19 백신들은 전례없이 1년이라는 기간에 개발을 완료하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축적된 코로나계열 바이러스 연구, 일부 선진 정부 및 국제기구들의 대규모 자금지원, 규제 기관들의 신속한 협조 등을 꼽을 수 있다. 실제 백신 연구자들은 2000년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 여러 코로나계열 바이러스의 유행에 수년간 주의를 기울이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백신연구 및 개발플랫폼을 발전시켜 왔고, 신종 전염병 백신개발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인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 2017년 설립돼 신개념 백신기술인 플랫폼기술개발을 도왔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다년간 축적된 연구와 플랫폼기술개발 덕분에 코로나19 백신은 안정성 및 유효성을 확보하면서 개발 및 생산에 속력을 가할 수 있었다. 미국은 정부의 백신개발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WARP Speed)’ 등을 통해 총 191억 7,000만 달러가 제약사에게 지원되었으며, 유럽연합(EU)은 지난해 5월에 98억 유로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이러한 경제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은 여러 임상을 동시에 실행하는 등 R&D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되면서 백신 지적재산권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었다. 백신 선진국들이 앞선 기술을 무기로 백신을 무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일부 국가, 특히 동남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들에서의 급격한 환자 및 사망자 증가로 전세계적인 백신 공급문제를 지적하며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일부 국가들이 백신 지적재산권의 일시적 효력정지를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 등 백신 선진국과 제약사들은 백신의 원활한 공급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지적재산권의 일시적 해제에 대해 사실상 불가원칙을 밝혀왔다. 이를 해제한다 해도 이들 개발도상국들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특정한 국가들이 이를 적극 활용하면서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작금의 국제정치상황을 보면 그러한 말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으로 방역 우수국가로 꼽히는 우리 한국에서도 백신접종이 겨우 시작되었다. 언제나 맞게 될지 그리고 집단면역이 생기게 될지 아무런 예측을 못하는 상황이라 안타깝기 그지없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백신확보도 수월치 않고 우리 제약사들의 백신개발도 아직 산넘어 산이라서 지금 정도도 다행이라 여기며 좀 더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본다.

 

2021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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