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천왕은 신대왕이 사망하자 신하들은 태자였던 남무를 다음 왕으로 추대하여 임금이 된사람이다 .
신대왕은 명림답부의 보좌로 그동안 정치를 이끌어 왔으나 당시 정치 세력을 주도하고있던 연나부와 환나부의 영향력에서 벗어 날수 없었다. 다행히 명림답부의 탁월한 정치력으로 연나부와 환나부를 적절히 조화시켜 큰 다툼은 없었으나 고국천왕이 왕위에 오르자 잠재 되어있던 권력 다툼이 고개를 들었다.

고국천왕의 어머니도 연나부 출신의 딸이었다.
자연히 외척이 된 연나부 출신들이 궁정에 자주 드나 들면서 요직을 차지하는 숫자가 늘어났다 .
고국천왕에게는 위로 발기(拔奇) 형을 비롯하여 셋째인 아래로 발기(發技 형발기와 동명이인 ) 연우 , 계수 모두 다섯 형제가 있었다.

연나부 외척들은 누이인 왕태후의 배경을 타고 왕 이상의 권력을 누렸지만 왕자들에 대한 배려는 안중에도 없었다.
다시 말 하자면 그들은 왕권을 능가하는 권력을 행사하고 있던셈이었다 .

고국천왕이 즉위했을때 외척들은 왕을 왕으로 대접 하기 보다도 신대왕의 두째 아들이었던 시절의 남무 정도로 의식을 바꾸지 않고 있었으니 아무리 영특한 새왕도 그들의 권력에 도전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국천왕도 자의반 타의반 연나부 출신의 왕후를 맞이 할수 밖에 없었다 .

연나부의 패자 좌추려국(左推麗句)에게는 좌가려(左可慮)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왕후 좌씨의 오빠였다.그는 신대왕이 죽고 남무가 고국천왕으로 등극하자 조정의 모든일을 자기 마음대로 관여하는 세도가로 군림 하기 시작하였다 .

그러자 국상 연차오가 왕태후게 찾아가 이를 항의하였다 .
"국가 대사를 친척들이 정치에 너무 관여하여 임금이 일을 제대로 할수 없습니다 .나라의 기강이 어지러워지니 당장 정치에 관여하는 일이 없게 하여 주십시요"

이소 식이 좌가려 귀에 들어갔다.
(건방진놈 , 동한과 전쟁을 치루고 나서 국상이 되더니 눈에 뵈는것이 없구만 ...)
좌가려가 왕태후를 찾았다
"이런 버릇 없는 놈을 그냥두면 않됩니다"
결국 한나라의 국상이었던 연차오을 왕태후의 입김으로 귀양을 보내었다 .
이사실을 두고 사자 주모부초(周模付超)가 좌태후를 비방하는 글을 써서 대신들에게 돌린 사건이 발생하였다 .

"나라가 약해지면 도적 떼가 많아지는 법이다 .조정이 어찌하여 암탉의 울음소리로 도둑의소굴이 될수 있다는 말이냐 .바른 말하는 국상을 귀양을 보내다니 무슨 죄가 있다는 말인가 ?"
좌가려가 이글을 보고 발끈하였다 .
"암탉이라고?"
좌가려는 좌 태후에게 고해 바치었다

다음날 주무부초는 포졸들에게 잡히어 들어왔다 .
좌태후는 주모부처에게 사약을 내린다.
좌가려는 신대왕이 죽고 명림답부가 죽자 물만난 물고기 모양으로 조정을 쥐고 흔들고있었던것이다.

좌태후의 친정 조카 벌되는 외척으로 실권을 잡고 있던 또 한사람은 패자 어비류(於毘留)가있었다.
어비류는 세도를 잡자 제일 먼저 손 댄것이 재산을 끌어모으는 일이었다.
드때문에 어비류의 생활은 호화롭기 짝이없었다 .
이렇게 되면 자연 고생하는쪽은 백성 들이었다.

고국천왕이 왕이된지 5 년째 들어가지만 웬 일인지 날씨마저 가뭄이들어 5월 부터 7 월까지 한방울의 비도 내리지않았다 .
그러니 농사조차 제대로 될리가 없었다 .
백성들은 구름하나 없는 하늘만 처다보며 한숨만 푹푹쉬었다.
"왕이 영특하다고 하여 잘살게 될줄 알았더니 이게 무슨 꼴인가? 나라가우리를 버리니 하늘도 우리를 버리는구나 "
"백성의마음이 하늘의 마음이라는데 높은 놈들은 백성들이야 죽든 말든 저희들만 잘먹고 잘살면 된다고 생각하니 하늘 까지 비를 내려 주겠는가?"

백성들은 외척들을 욕하기에 앞서 왕까지 싸잡아 원망하고있었다 .
고국천왕은 보다 못하여 오랫동안 참고있었던 칼을 뽑아들었다 .
왕은 영을 내려 좌가려와 어비류를 잡아들일것을 측근과 상의했다 .
이때가 고국천왕 13 년이었다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드디어 고국천왕이 노하여 이들을 처치 하여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 마음먹은것이다 .
좌가려와 어비류를 체포하려한다는 얘기가 조가려와어비류는 금새 왕을 감시하는 환관으로부터 귀에들어왔다 .

"남무가 우리를 체포하려고 한다는데 어찌하면 좋겠소?"
좌가려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어비류도 마음이 편치않았다 .
"건방진놈, 우리가 신대왕에게 의하여 저에게 왕을 만들어 주었으면 구구로 가만히나 있을 일이지 우리를 체포해 ? 어디 보자 네놈도 이제 왕을 다해 먹었다"
좌려가 서둔다 .
"남무가 행동 하기 전에 선수하여 치어 갈아치우고 발기나 계수를왕으로옹립합시다 "
"..............."
좌려가 다그친다 .
"우물쭈물하다가는 당하오, 어서 우리 병사들을 동원하도록 합시다 "
어비류와 좌가려는 이런때를 대비하여 비밀히 사병을 갖고있었던것이다
계속